첫날 1위 '인턴', 42일 정상 '오디세이' 독주 제지…'최민식 호흡' 한소희 눈길

한소희/ '인턴' 스틸 컷
한소희/ '인턴' 스틸 컷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이 '오디세이'의 오랜 독주를 막아냈다. 영화계에서는 '샛별'이라 할 수 있는 배우 한소희가 선배 최민식과 콤비 플레이를 펼친 이번 영화가 최종적으로 받게 될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인턴'은 개봉일인 지난 16일 하루 6만 1038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꿰찼다. 누적관객 수는 8만 2566명이다. 이로써 '인턴'은 무려 42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 독주를 이어온 '오디세이'의 43번째 1위를 막아넀다.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영화다. '82년생 김지영'(2019) '만약에 우리'(2025)를 연출한 김도영 감독의 신작으로 로버트 드니로, 앤 해서웨이 주연 동명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인턴'은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개봉, '암살자(들)'(감독 허진호)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 '가능한 사랑'(감독 이창동) 등 연휴 직전에 개봉하는 작품들과 경쟁한다. '암살자(들)'이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시대물이고,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청소년관람불가 오락 영화, '가능한 사랑'이 베니스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작가주의 영화라면, '인턴'은 세대를 불문 접근성이 높은 따뜻한 드라마 장르라는 점에 강점이 있다.

한소희/ '인턴' 스틸 컷

이와 더불어 이번 영화의 결정적인 관전 포인트는 연기파 배우 최민식과 영화계 루키 한소희의 만남이다. 근래 '카지노' 시리즈(2022~2023)와 '파묘'(2024) '맨 끝줄 소년'(2026) 등을 선보이며 극장과 OTT를 넘나들고 있는 최민식은 이번 영화를 통해 편안하면서도 노련한 실버 인턴으로 변신, 기존의 '센캐'(센 캐릭터)를 벗어난 '훈훈한 어른'의 캐릭터로 한소희와 호흡을 맞춘다.

한소희는 원작에서 앤 해서웨이가 맡았던 젊은 여성 CEO 역할을 한국적인 색깔로 소화했다. 이전 작품보다 더욱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다. 2020년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당당한 미모의 '불륜녀' 여다경 캐릭터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마이 네임' '경청 크리처' 시리즈 등 주로 액션 장르물의 주인공으로 활약해 왔다.

OTT나 드라마에서의 활약상과 비교할 때, 영화계에서 한소희의 입지는 가능성 높은 신인에 가깝다. 독립 영화 '폭설'(2024)로 처음 스크린에서 주연을 맡았던 그는 올해 초 첫 번째 장편 상업 영화 '프로젝트 Y'를 선보였다. 또래 배우 전종서와 투톱 주연을 맡았던 '프로젝트 Y'는 누적 14만 명을 동원하며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영화배우'로서 한소희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인턴'은 '프로젝트 Y'에 이어 본격적인 상업 영화에서 한소희의 존재감과 '티켓 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소희와 함께 호흡을 맞춘 최민식은 최근 자신의 인터뷰에서 한소희에 대해 "이번에 목숨 걸었더라"며 "후배 한소희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인턴' 속 선우라는 캐릭터와 공통 분모가 많은 것 같더라"고 언급했다. 또한 "배우로서 장점도 많고, 표현하려고 하는 욕심, 그리고 그걸 진짜 표현하고야 마는 모습이 아주 대견스러웠다"고 칭찬하며 후배가 지닌 가능성을 높이 샀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