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허범욱 감독 유작 '구살돼지', 시네마테크KOFA서 추모 특별 상영

9월 12일…정식 개봉은 10월

'구살돼지'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고(故) 허범욱 감독의 유작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Pig That Survived Foot-And-Mouth Disease, 이하 '구살돼지')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추모 특별 상영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31일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오는 9월 12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허범욱 감독의 추모 특별 상영이 진행된다. 이번 추모 특별 상영에서는 추모식과 함께 허범욱 감독의 데뷔작 단편 애니메이션 '평범한 식사'(2009)와 유작인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가 특별 상영된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28일 세상을 떠난 고 허범욱 감독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자신만의 세계와 시선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허 감독의 삶과 작품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이다.

허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구살돼지'는 인간이 되려는 돼지와 짐승이 되려는 인간이 뒤엉킨 하드보일드 지옥동화로, 거대한 시스템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돼지 'H'와 인간 정석의 생존 투쟁을 통해 현대사회의 폭력성과 인간성의 본질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구살돼지' 추모 특별 상영

이 작품은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영화제인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를 비롯해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전 세계 35개 영화제에 초청됐다. 또한 제28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특별언급, 제50회 서울 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제20회 서울 인디애니페스트 미리내로 관객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이번 특별 상영은 한국영상자료원 '비(非)인간 애니메이션' 기획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비(非)인간 애니메이션'은 외계생명체부터 인공지능, 사이보그와 동식물, 괴수 등 오래전부터 인간이 아닌 존재의 몸과 눈을 빌려 우리가 사는 세계를 바라본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통해 '비/인간'을 가르는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기획전이다.

또한 추모행사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서울인디애니페스트, ㈜인디스토리, ㈜크리에이티브섬,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아카데미가 공동주최한다.

한편 고 허범욱 감독은 불의의 화재 사고로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28일 오전 별세했다. 1983년생인 허 감독은 2009년 첫 단편 애니메이션 '평범한 식사'를 시작으로 2011년 '선량한 인간들의 도시', 2019년 '갈라파고스' 등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완성한 첫 장편 애니메이션 '창백한 얼굴들'(2014)로 제30회 홀랜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구살돼지'의 공식 개봉은 10월에 진행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