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한소희, 최민식과 한국판 '인턴'…스크린 행보 박차 [N초점]
영화 '인턴' 9월 16일 개봉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한소희가 올가을 스크린에서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강렬한 캐릭터와 장르물을 오가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가 이번에는 최민식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영화 '인턴'의 한국판 리메이크에 나선다. 최근 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한소희가 익숙한 원작을 자신만의 색깔로 어떻게 재해석할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9월 16일 개봉하는 '인턴'(감독 김도영)은 창업 3년 만에 패션 스타트업을 업계의 다크호스로 키워낸 CEO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82년생 김지영'(2019)과 '만약에 우리'(2025)를 선보인 김도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인턴'은 2015년 개봉해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원작은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으로, 경험 많은 70대 인턴과 젊은 CEO가 만나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쌓는 과정을 그려 국내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한국판은 원작의 설정과 메시지를 이어가면서 한국의 직장 문화와 세대 간 관계를 녹여내 차별화를 꾀했다.
한소희는 극 중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를 설립 3년 만에 업계의 다크호스로 키워낸 워커홀릭 CEO 선우 역을 맡았다. 일에서는 남다른 감각과 추진력을 지녔지만 성공에 대한 부담도 점차 커지는 만큼, 일과 삶 모두에서 고민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매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회사에서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 애쓰던 중 자신의 인턴으로 들어온 기호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한다.
'인턴'은 한소희에게 최근 본격화한 스크린 행보를 이어가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소희는 JTBC '부부의 세계'(2020)로 단숨에 얼굴을 알린 후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2021)과 '경성크리처' 시즌1(2023)·2(2024) 등 고난도의 거친 액션부터 생존을 건 사투까지 직접 소화하며 장르물에서 두각을 더욱 드러냈다. 2024년 개봉한 독립영화 '폭설'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고, 올해 '프로젝트 Y'로 본격적인 상업영화 주연에 나섰다. 차기작인 '인턴'으로 또다시 극장을 찾으며 스크린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무엇보다 그간 대표작에서 보여준 강한 장르적 이미지와 달리 일과 삶, 관계에 대한 고민을 품은 현실적인 직장인 캐릭터로 또 다른 결의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쉬리'(1999) '올드보이'(2003) '명량'(2014) '파묘'(2024) 등 국내 영화계를 대표하는 굵직한 작품을 이끌어온 최민식과의 투톱 호흡도 더욱 주목된다. 37년 경력의 베테랑 인턴과 젊은 CEO라는 캐릭터처럼, 서로 다른 세대의 두 배우가 만들어낼 연기 호흡 자체가 한국판만의 색깔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유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인턴'은 익숙함이라는 강점과 원작과의 비교라는 부담을 동시에 안고 출발한다. 한소희는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앤 해서웨이와의 비교에 대해서도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촬영 때 원작을 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소희로 생각하는 선우로 해석하려고 생각했다"며 "촬영하며 내 성격과 맞물리는 부분이 생기면서 선우라는 인물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소희에게도 이번 작품은 영화 필모그래피의 폭을 한층 넓힐 기회다. 장르물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그가 이번에는 최민식과 세대를 뛰어넘는 호흡과 보다 현실적인 캐릭터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지, 동시에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인턴'의 한국적 재해석이 올 추석 극장가에서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인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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