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안방 잡고 스크린까지? '유부녀 킬러' 기세 '경주기행'으로 [N초점]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공효진이 안방극장에서 시작한 상승세를 스크린까지 이어간다. 15년 만의 MBC 복귀작 '유부녀 킬러'가 방송 2주 만에 10%대 시청률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오는 26일에는 영화 '경주기행'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전설적인 저격수의 과거를 감춘 워킹맘부터 가족을 위해 복수 여행에 뛰어드는 맏딸까지, 서로 다른 얼굴을 연이어 선보이며 안방과 스크린 동시 공략에 나선다.
현재 방영 중인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공효진의 15년 만의 MBC 복귀작으로, 어린 딸을 키우는 워킹맘이자 전설적인 저격수 '킹피셔'인 유보나의 이중생활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7.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해 2회 8.0%, 3회 8.3%, 4회 9.4%, 5회 9.8%까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두 자릿수 돌파를 눈앞에 뒀다.
공효진은 타이틀롤로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공효진이 연기한 유보나는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하는 딸을 달래 출근해야 하는 평범한 워킹맘이자, 총을 잡는 순간 압도적인 능력치를 보여주는 전설의 저격수 '킹피셔'다. 평범한 엄마와 아내로서 보여주는 생활 연기는 물론, 임무에 나선 킬러의 냉정한 카리스마까지 자연스럽게 오가며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특히 범죄자들을 단숨에 제압하는 액션부터 도주하는 표적을 정확히 맞히는 '원샷원킬' 저격, 두루미 전자 영업 3팀과의 통쾌한 팀 플레이까지, 회차마다 유보나의 새로운 능력을 꺼내놓으며 보는 재미를 키웠다. 제목부터 주인공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인 만큼, 극을 중심에서 끌고 가는 공효진의 타이틀롤로서의 저력도 초반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공효진은 이 기세를 스크린으로 옮긴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복수 여행에 나서는 네 모녀의 이야기다. 복수극에 가족영화와 블랙코미디를 결합한 작품으로, '갈매기'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공효진은 엄마 옥실(이정은 분)의 첫째 딸 장주를 맡았다. 일찌감치 옥실의 옷 수선집 일을 도우며 동생들을 건사해 온 인물로, 남편과 어린 딸이 있는 자신의 가정을 꾸린 뒤에도 친정 가족, 특히 엄마를 가장 우선에 두고 살아간다. 평소에는 동생들을 챙기는 든든한 맏딸이지만 막내를 위한 복수 앞에서는 기꺼이 동참하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경주기행'은 공효진이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선보이는 주연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공효진은 '윗집 사람들'(2025) '가장 보통의 연애'(2019), '도어락'(2018), '미씽: 사라진 여자'(2016) 등 장르를 넘나들며 영화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구축해 왔다. 이번에는 이정은, 박소담, 이연과 네 모녀를 이루며 가족극의 호흡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두 장르의 작품과 캐릭터를 앞세워 안방과 스크린을 동시에 찾는 공효진의 8월 행보가 눈길을 끈다. '최고의 사랑'(2011) 이후 15년 만의 MBC 복귀를 성공적으로 시작한 공효진이 그 기세를 '경주기행'까지 이어가며 안방과 스크린을 모두 잡을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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