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 않아" '신사' 김재중, 韓·日 호러물로 스크린 복귀(종합)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김재중이 한국과 일본의 호러가 어우러진 작품을 선사한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김재중, 공성하가 참석했다.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일본 고베 폐신사에 답사를 갔던 대학생 3명이 사라지고 박수무당 명진(김재중 분)이 사건을 파헤치며 기이한 악귀와 맞서는 샤머니즘 오컬트 호러 영화다. '658km, 요코의 여행', '#맨홀'의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이 연출을 맡아 한국영화에 진출한다.
김재중은 이날 작품에 대해 "한국에서 제작하는 호러물이 아닌 구마키리 감독님이 일본 분이시니까 우리가 아는 일본 호러만의 특색과 한국 호러가 어우러진 작품이 된 것 같다"며 "그런 점을 처음부터 기대했고, 이렇게 도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재중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박수무당 '명진' 역으로 분했다. '자칼이 온다'(2012) 이후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
그는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고 마치 처음 한 것 같은 기분으로 촬영했다"라며 "그리고 이게 한국 작품인데 스태프분들이 거의 90%가 일본 분이셔서 그런지 더 처음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박수무당으로 분한 김재중은 "박수무당 캐릭터라고 해서 우리나라 샤머니즘 안에서 흔히 보이는, 들려오는 이야기로 공부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전혀 그렇지 않은 캐릭터여야 한다고 하더라"며 "감독님이 굉장히 퓨전화된, 만국의 공통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 무당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했고, 제가 가진 상식적인 선을 넘어서 능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 상상은 한계점이 있어서 감독님과 꾸준히 소통했다"고 밝혔다.
공성하는 유미 역으로 분했다. 그는 "감독님이 호러를 굉장히 좋아하시고 마니아여서 저도 참고해서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됐다"라며 "저는 감독님이 미장센이 특출나신 분이라 생각했고 그림을 워낙 잘 그리셔서 손으로 콘티도 다 그리시고 의상도 다 그리셔서 보여줬는데 그런 지점이 재밌었다"고 밝혔다.
일본어 연기에도 나선 공성하는 "연기할 때 유미의 일본어는 제작사에서도 녹음해서 보내주셨고 친구가 일본에 있어서 녹음해서 보내달라 해서 따라서 하기도 했다"고 했다. 또 "어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중은 영화 OST도 직접 불렀다. 그는 "저희 영화 OST에 꼭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며 "정말 특이한 스타일의 데모를 받았는데, 저는 이런 거 해본 적이 없지만 영화에 잘 맞겠다는 의견을 드렸더니 오케이로 돼서 녹음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복잡미묘한 결말이 영화 엔딩과 잘 어울린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재중은 "영화를 찍으면서 악귀가 무섭다기보다는 사람이 진짜 무섭다는 생각을 되뇌게 됐다, 그래서 정말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뻔하지 않은 공포감, 뻔하지 않은 상상력이 가미된 영화이고 그런 게 매력"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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