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이 본질"…'상자 속의 양', 죽은 子가 AI로 돌아온다면(종합)

[N현장]
영화 '상자 속의 양' 내한 기자간담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쿠와키 리무(왼쪽)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상자 속의 양'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이를 대신해 한 집에 들어온 7세 설정 휴머노이드가 비로소 가족이 된다는 것의 기쁨과,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통산 10번째 칸 영화제 진출작이다. 2026.6.4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이번 영화는 기본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렇지만 찍히지 않은 부분도 중요합니다. 영화 속에서 건축은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본질이라고 한 이야기처럼 그런 것들을 특별히 많이 의식하며 만들었습니다."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휴머노이드라는 뜨거운 소재로 만든 신작을 들고 내한했다.

4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상자 속의 양'(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영화 속 휴머노이드를 연기한 아역 배우 쿠와키 리무가 함께 했다.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이를 대신해 한 집에 들어온 7세 설정 휴머노이드가 비로소 가족이 된다는 것의 기쁨과,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어느 가족' '괴물'로 각각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에서 각각 황금종려상과 각본상을 받은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이다.

배우 쿠와키 리무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상자 속의 양'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이를 대신해 한 집에 들어온 7세 설정 휴머노이드가 비로소 가족이 된다는 것의 기쁨과,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통산 10번째 칸 영화제 진출작이다. 2026.6.4 ⓒ 뉴스1 권현진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쿠와키 리무(왼쪽)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상자 속의 양'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이를 대신해 한 집에 들어온 7세 설정 휴머노이드가 비로소 가족이 된다는 것의 기쁨과,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통산 10번째 칸 영화제 진출작이다. 2026.6.4 ⓒ 뉴스1 권현진 기자

이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 기사를 보고 처음 이번 영화의 소재를 떠올렸다고 했다. 생성형 AI로 죽은 사람을 부활시키는 비즈니스가 중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상하이에 가서 그 비즈니스를 하는 사장님을 뵙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미 돌아가신 분의 영상 이미지를 보고 만든 영상을 봤다"고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역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끌어내는 연출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작품 중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아무도 모른다'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괴물' 등의 작품은 영화와 어우러지는 아역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로 화제가 됐다.

고레에다 감독은 직감적으로 쿠와키 리무가 카케루에 꼭 맞는 배우임을 알았다면서 "처음에 봤을 때 이 아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신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석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오디션을 봤다며 "나의 판단만이 아니라 스태프 모두의 합을 끌어내서 발탁했다"고 자부했다.

더불어 고레에다 감독은 "쿠와키 배우는 드문 면에 있는데 첫 테이크 끝나고 두 번째 테이크에 갈 때 대사의 뉘앙스를 바꾸기도 하고 분위기를 바꾸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를 바꾸더라, 놀이 방법 같았다, 그런 면에서 아역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을 덧붙이기도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상자 속의 양'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이를 대신해 한 집에 들어온 7세 설정 휴머노이드가 비로소 가족이 된다는 것의 기쁨과,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통산 10번째 칸 영화제 진출작이다. 2026.6.4 ⓒ 뉴스1 권현진 기자
배우 쿠와키 리무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상자 속의 양'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이를 대신해 한 집에 들어온 7세 설정 휴머노이드가 비로소 가족이 된다는 것의 기쁨과,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통산 10번째 칸 영화제 진출작이다. 2026.6.4 ⓒ 뉴스1 권현진 기자

쿠와키 리무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묻는 질문이 나오자 "자기답게 너답게 연기하라고 하셨다"며 "다른 감독님들은 현장에서 지시를 이렇게 하라고 말씀하시고 가르친다 들었는데 고레에다 감독님은 '너답게 하면 된다'고 편하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기도 한 '상자 속의 양'은 현지에서 다양한 반응을 얻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 속에서 이질적인 두 존재가 공존하는 것을 여러 곳에 표현했다, 이질적인 존재가 공존하는 것은 어렵고 재밌는 일"이라면서 "아이를 잃고 엄마는 아이에게 심한 말을 해버린 것을 후회하고, 남편은 아이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것을 후회한다, 이 지점에서 영화가 출발한다"고 영화 속에 내포된 의미를 밝혔다.

또한 그는 "영화에서 보이는 것은 휴머노이드와 숲, 컵라면과 야키소바가 있는데 그 안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면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감상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상자 속의 양'은 오는 10일에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