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 "제주 4·3 다룬 '내 이름은', 특정 투자자 無…1만명이 후원"

[N현장]

정지영 감독이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내 이름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자신의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세 소년 영옥(신우빈 분)과 까맣게 잊힌 1949년 제주의 아픈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염혜란 분)의 숨 막히는 궤적을 쫓는 작품이다.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내 이름은'을 선보인 정지영 감독이 이번 영화가 특정 투자자 없이 1만명의 후원으로 시작된 작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지영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내 이름은'(감독 정지영)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 마지막 자막에 올라가는 수많은 사람들 덕분에 영화를 시작한 것이다, 이 영화는 어떤 특정 투자자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 감독은 "텀블벅을 통해서 만 명의 사람들이 4억을 모아줬고 그것을 씨드 머니로 여기저기서 앵벌이 구걸도 하고 모아서 지원도 받았다, 그래서 만들어진 영화"라면서 "사실 이런 영화를 만들려면 요즘 시세로 볼 때 60억, 70억은 해야한다, 그런데 (그것이 안 돼서)연기자가 희생했고, 나까지 희생했다"고 적은 예산으로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조금 더 잘 찍어야 하는데 한계가 있다,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라면서 영화가 많이 알려질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세 아들 영옥과 까맣게 잊힌 1949년 제주의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의 궤적을 쫓으며, 가장 아픈 비밀에서 가장 찬란한 진실로 나아가는 두 세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7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남부군'(1990) '하얀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부러진 화살'(2012) '남영동 1985'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염혜란은 극중 1949년의 지워진 기억을 추적하는 어머니 정순을 연기했다. 또 신우빈이 촌스러운 이름이 인생 최대의 콤플렉스인 18세 소년 영옥, 최준우가 영옥의 절친이자 모범생인 민수, 박지빈이 서울에서 전학 온 경태 역을 맡았다.

한편 '내 이름은'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