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천만 감독' 장항준, 입담으로 흥행 어시스트…진가 발휘 [N이슈]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흔치 않은 입담의 소유자 장항준 감독의 장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자신이 연출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천만 돌파를 앞둔 시점, 그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화제가 되며 대중으로 하여금 또다시 '왕과 사는 남자'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기준 이달 4일까지 누적 959만 7456명을 동원하며 천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의 천만 돌파 가능성이 확실해진 뒤부터 화제가 된 것은 장항준 감독이 한 천만 돌파 공약이다.
장항준 감독은 최근 '왕과 사는 남자' 홍보를 위해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이하 배텐) 출연했을 당시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넘는다면 일단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명하고 성형할 것"이라며 "다른 데 귀화할까도 생각 중이다, 요트를 살 것"이라고 '아무 말'에 가까운 공약을 내걸었다. 당시만 해도 천만 가능성이 작다고 생각해 던진 말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3·1절과 2일 대체 공휴일, 영화가 800만, 900만 관객을 넘기면서 '왕과 사는 남자'의 천만 돌파 가능성은 거의 확실시됐다. 그로 인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장항준 감독의 공약 이행 여부를 궁금해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올라왔고, 방송인 장성규 등 동료들까지 합세하며 '곧 천만 감독'인 장항준 감독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지난 4일 '배텐'에 재출연해 "우리끼리 얘기지만 어떻게 다 지키고 사나? 그런 사람이 전 세계에 한명 있을까"라며 "어디 시내에서 시민들, 관객분들께 커피차 이벤트를 하겠다"라고 천만 공약을 정정하며 이 문제를 일단락지었다.
장항준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로 전국민적인 주목을 받기 전부터 남다른 입심 덕에 본업인 감독보다 방송인으로서의 존재감이 컸다. 주로 활약했던 곳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비롯해 '알쓸범잡'과 '알쓸인잡' 등 예능 프로그램으로, 그는 천진난만한 캐릭터와 재치 있는 언변을 발휘, '눈물 자국 없는 말티즈'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사랑받았다.
장항준 감독의 이처럼 입담 좋고 편안한 캐릭터 덕에 '왕과 사는 남자'는 흥행 이후에도 다양한 농담의 소재로 소화되고 있다. 장 감독의 절친인 윤종신은 지난 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장항준 감독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교훈을 느끼실 것"이라며 "첫 번째로는 꾸준히 하면 기회가 온다는 것, 두 번째는 분수에 넘치는 행운이 오면 결국 망할 거라는 거다, 아마 10년 안에 올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 감독이 가진 능력에 비해 넘치는 뭔가가 왔다, 이 정도 사이즈는 아닌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작품 속 단종 역의 박지훈도 지난달 25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등장, 장항준 감독에 관해 이야기해 웃음을 선사했다. 박지훈은 "감독님이 연일 들떠 있죠?"라고 묻는 MC 유재석의 말에 "그렇다, 무대 인사 돌기 전에 항상 대기하면서 '경거망동하지 말고! 지훈아! 경거망동하지 마! 들뜨지 말고 침착해야 해!'하는데, 항상 감독님이 가장 들떠 있다"고 밝혔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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