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 첫 유럽 진출작 '침묵의 친구'로 스크린 귀환…4월 개봉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전설적인 중화권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가 첫 유럽 진출 영화 '침묵의 친구'(감독 일디코 에네디)로 돌아온다.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유럽의 거장 일디코 에네디 감독의 '침묵의 친구'는 4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이 영화는 국내 영화 팬들이 사랑하는 량차오웨이의 첫 번째 유럽 진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침묵의 친구'는 한 그루의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1908년-1972년-2020년 세 시대의 인물들이 소통하며 하나로 연결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량차오웨이는 홍콩 영화 전성기를 이끈 배우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1983년 '1997 대풍광'으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제4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비정성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의 페르소나로 '중경삼림' '해피 투게더' '화양연화' 등을 함께했고, '화양연화'로 제53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량챠오웨이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의 빌런 쑤 웬우 역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며, 국내에서도 주연작이 자주 재개봉 할 정도로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침묵의 친구'는 양조위의 첫 유럽 작품이다. 그는 2020년 아기의 마음을 연구하기 위해 홍콩에서 독일의 대학에 초빙돼 온 고독한 신경과학자 토니 역으로 분했다. 토니는 팬데믹으로 인해 텅 빈 캠퍼스에서 고독한 시간을 보내는 인물로, 우연히 대학 식물원에 있는 오래된 은행나무를 마주하고 뜻밖의 실험을 시작하게 되는 캐릭터다. 1832년부터 수백 년 동안 인간을 바라보고 있는 은행나무와 2020년 팬데믹 시기에 대학에서 고립되어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토니는 동질감 속에 소통하며 특별한 감동을 준다.
량차오웨이는 "'침묵의 친구' 시나리오를 읽은 후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유머 감각이 있는 SF 영화에 주인공이 나무라니"라면서 "연기 경력에서 가장 긴 준비 기간 중 하나였다, 6개월 동안 읽어야 할 책이 많았고, 그 책들은 나에게 쉬운 책들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량차오웨이는 촬영 전부터 신경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 아기의 초기 인지 발달을 공부하고, 동시에 식물에 대해서도 배우며 캐릭터를 준비했다. 또한, 실제 신경과학자들을 만나 인터뷰하며 연구했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공부한 캐릭터에 맞춰 영국식 억양을 넣기 위해 영국 출신 영어 선생님에게 영어를 배우며 촬영을 준비했다. 특히 식물과 자연에 대한 애착과 감각을 발전시키기 위해 실제 식물을 돌보고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일디코 에네디 감독은 "토니 역할은 량차오웨이를 염두에 두고 썼다, 충만하고 의미 있는 침묵이 필요했고, 그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영화 제목인 '침묵의 친구'는 은행나무를 상징하지만, 량차오웨이의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한다"며 배우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침묵의 친구'는 오는 4월 국내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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