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이사' 감독 "日 원작 소설 영화화, 한국적 감성 넣으려 노력"

[N현장]

김혜영 감독 2024.10.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김혜영 감독이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이유를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추영우, 신시아, 김혜영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 감독은 유명한 일본 소설을 한국에서 영화화한 것에 대해 "원작 소설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는데 원작 문구에 '좋아하는 감정은 감각에 기인하는 것'이라는 게 마음에 들더라"며 "좋아하는 감정 자체, 그 감각이 잊히지 않는다는 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로맨스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해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원작이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걱정도 되게 많이 됐고, 고민도 많이 됐는데 그럼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건 독자분들께서 많은 공감을 하셨지 않았을까 싶어서 한국에서 영화 만들면서 보시는 분들께 공감받고 사랑받았으면 해서 고민하면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한국적인 감성이 뭘지 스스로 되게 많이 물어봤다"라며 "결국에는 한국에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한국 청소년,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할법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행동하면서 감정을 쌓아나가면 그것이 한국적인 감성이 아닐지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이들이 처음 만나고 가까워지고 사랑하는 감정을 쌓아가는 걸 귀엽고 풋풋하고 세밀하게 디테일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보실 때 좀 더 밝아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세이사'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 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 분)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 가는 청춘 멜로 영화로, 일본 작가 이치조 미사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를 연출한 김혜영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