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 김병우 감독 "김다미, 너무 고생시켜서 눈 못 맞추겠더라"
[N인터뷰]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대홍수' 김병우 감독이 "너무 고생시켜서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며 영화의 주인공 김다미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김병우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대홍수'(감독 김병우)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모성애를 보여주는 역할에 김다미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영화 첫 장면부터 그냥 엄마처럼 보이면 인물이 어디 갈 데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찌 보면 친엄마가 맞나 싶어야 했다, '엄마가 안 어울리는데'로 시작해야 캐릭터가 가야 할 방향이 제시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다들 처음에 내 주변에서 네가 그런 이야기 쓴다고 하는데 어떻게 되고 있나 했을 때 '나는 이 사람이(주인공이)면 좋겠다고 했을 때 다들 '왜?' 하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편집본을 보고 나서 이 배우가 왜 적역인지 알 것 같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다미는 영화 촬영 내내 물에 흠뻑 젖은 채로 촬영해야 했다. 아들을 찾기 위해 대홍수를 헤쳐 나가야 하는 설정 때문이었다. 김병우 감독은 "항상 반성을 항상 수반하게 된다, 내가 얼마나 많이 고생시켰는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그런데 안 찍을 수 없다, 너무 고생한다고 생각했지만 안 찍을 수 없었다, 물살에 계속 치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처음에 시나리오 회의를 위해서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난다, 시나리오에서 내내 인물의 옷 상태가 어떤지 기술하지 않으니까, (김다미가) '내내 옷이 계속 젖어있는 거예요?' 물어서 '네 그럼요, 방금 물에 갔다 왔는데 어떻게 말리겠어요. 영화 내내 젖어있죠' 했다, 7월부터 1월까지 계속 젖어있었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저 사람은 저게 얼마나 힘들까, 그런 생각을 했다, 어느 순간부터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김병우 감독은 그간 '전지적 독자 시점'(2025) 'PMC: 더 벙커'(2018) '더 테러 라이브'(2013) 등 스펙터클은 장르의 작품들을 연출해 왔다.
한편 '대홍수'는 지난 1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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