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유명감독 롭 라이너 부부 살해 유력 용의자 아들 체포 "비극적 사고"

[N해외연예]

로브 라이너, 미셸 라이너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미국 출인의 유명 영화감독 롭 라이너 감독 부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부부를 살해한 유력 용의자인 아들 닉 라이너(32)가 경찰에 체포됐다.

15일 버라이어티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닉 라이너는 지난 15일 밤(이하 현지 시각) 경찰에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로스엔젤레스 경찰국(LAPD)은 닉 라이너가 살인 혐의로 입감됐다며 "매우 매우 비극적인 사고"라고 밝혔다. 16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US-ROB-REINER-AND-WIFE-MICHELE-FOUND-DEAD-AT-BRENTWOOD-HOME ⓒ AFP=뉴스1

앞서 롭 라이너와 미셸 라이너는 15일 오후 3시 40분 자신들의 브렌트우드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두 사람의 사인이 살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이너 가족의 대변인은 "롭 라이너와 미셸 라이너의 비보를 깊은 슬픔 속에 전한다, 이 갑작스러운 상실로 인해 우리 가족은 큰 미통에 잠겼고 믿기 힘들만큼 어려운 시기에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롭 라이너는 미국의 유명 감독 겸 배우, 프로듀서로 뉴욕 브롱크스 출신이며, 전설적인 코미디언 칼 라이너와 가수 겸 배우 에스텔 라이너의 아들이다. 그는 '스탠 바이 미'(1986)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미져리'(1991) '어 퓨 굿 맨'(1992) '대통령의 연인'(1995) '플립'(2010) 등 당대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을 연출했다. 또한 '브로드웨이를 쏴라'(1996) '프라이머리 컬러스'(1999)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4) 등의 영화에는 주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의 아들인 닉 라이너는 10대 때부터 약물 중독 증세로 싸워왔고,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찰리 되기'(2015)의 각본을 썼다. '찰리 되기'는 아버지 롭 라이너가 연출을 맡은 바 있다.

한편 롭 라이너와 미셸 라이너의 슬하에는 닉 외에도 제이크 라이너, 딸 로미 라이너가 있으며, 로브 라이너에게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입양한 딸 트레이시 라이너가 있다.

롭 라이너의 죽음에 주위 디샤넬과 샐 샐리 스트러더스, 로빈 라이트 등이 애도의 글로 슬픔을 표했다. 더불어 시민들은 미국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있는 롭 라이너의 이름 옆에 꽃을 두는 등 애도를 표하고 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