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vs '위키드2' vs '국보', 19일 나란히 개봉…한미일 흥행 대결 [N이슈]

'나혼자 프린스' , '위키드: 포 굿', '국보' 포스터(왼쪽부터)
'나혼자 프린스' , '위키드: 포 굿', '국보' 포스터(왼쪽부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세 편의 신작이 19일 동시 개봉했다. 국적이 각각 한국, 미국, 일본으로 다양한 이 신작들은 압도적인 흥행작이 부재한 11월 비수기에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우 이광수 주연 '나혼자 프린스'는 매니저, 여권, 돈 한 푼 없이 낯선 이국땅에 혼자 남겨진 아시아 프린스 강준우(이광수)가 펼치는 생존 코믹 로맨스다. 영화 '공조'(2017)와 '창궐'(2018)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제작부터 배급, 연출, 출연까지 한국 회사와 한국 영화인이 주도했으나, 한류 스타인 이광수와 함께 현지 유명 배우 황하가 주연을 맡았고 한국보다 베트남에서 먼저 개봉했다.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인기 덕에 '아시아의 프린스'라는 별명을 얻은 이광수는 이번 영화에서 예능 속 자신의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하며 몰입을 이끈다. 톱스타와 평범한 여성의 러브스토리라는 다소 뻔한 내용이지만, 베트남이라는 이국적인 배경과 이광수의 현실감 가득한 캐릭터, 베트남 여배우 황하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어울려 유쾌한 '로코'를 완성했다. 영화의 경쟁력은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장르라는 점에 있다.

세 편의 영화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위키드: 포 굿'은 지난해 개봉해 전 세계에서 7억 5885만 4096달러(약 1조 1114억 1770만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린 '위키드'의 속편. 사람들의 시선이 더는 두렵지 않은 사악한 마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와 사람들의 사랑을 잃는 것이 두려운 착한 마녀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가 엇갈린 운명 속에서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위키드: 포 굿'은 이미 흥행한 전작의 속편인 점으로 인해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19분 현재 이 영화는 47.4%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기준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예매 관객수는 17만 8692명이다. 겨울 최고 흥행작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아바타: 불과 재'가 오는 12월 17일에 개봉을 하기 전까지 이 영화는 또 다른 개봉 예정작인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와 박스오피스 선두에서 흥행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영화 '국보'도 이날 개봉하는 기대작 중 한 편이다. '국보'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원작자 요시다 슈이치가 3년간 가부키 분장실을 직접 드나들며 체험한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재일동포 3세인 이상일 감독이 연출했다.

'국보'는 일본에서 실사 영화 역사상 두 번째 천만 영화라는 기록을 낸 흥행 영화다. 일본에서 실사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25년 만의 일이다. 더불어 현재 이 영화는 역대 흥행 1위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일본에서 '국보'는 개봉 158일간 1207만 5396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 수익 170억 4016만 5400엔(약 1607억 2454만 4069원)을 냈다. 그에 따라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 2'(2003)의 흥행 수익 173억 5000만 엔을 금주 중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사될 경우 23년 만에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를 경신하는 결과로 남을 예정이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