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니아', '서브스턴스' 넘었다…요르고스 란티모스 사상 최고 오프닝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영어 리메이크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신작 '부고니아'가 북미 개봉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부고니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부고니아'는 지난 10월 31일 북미 개봉 이후 480만 달러(약 68억 8224만원)의 오프닝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커리어 사상 최고 오프닝 성적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부터 아카데미까지 유수의 시상식을 휩쓴 '가여운 것들'과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를 뛰어넘는 스코어다. 그뿐만 아니라, 2024년 해외 영화 중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서브스턴스'의 오프닝 성적인 320만 달러를 크게 넘어선 수치이기도 하다.

'부고니아'는 북미 리미티드 개봉 시 17개였던 상영관을 2043개로 확대 개봉, 더 많은 관객에게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다. 상영관을 약 120배 규모로 확장해 북미 와이드 개봉을 확정한 '부고니아'의 초반 흥행은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유수 영화제의 극찬과 함께 영화를 미리 본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부터 이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부고니아'는 2003년 가장 빛나는 한국 영화 중 한 편이었던 '지구를 지켜라!'의 투자 배급사인 CJ ENM이 기획,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패스트 라이브즈'에 이어 세계 관객을 만나는 한국 영화 산업의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는 영화기도 하다. CJ ENM은 '부고니아'의 영어 리메이크 시나리오부터 감독, 배우, 제작사 패키징 등 기획개발을 주도했으며, 국내 배급을 담당한다.

'부고니아'는 오는 5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