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 국내선 1위 글로벌선 아직? 지켜봐야 하는 이유 [N이슈]

'굿뉴스' 포스터
'굿뉴스'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굿뉴스'(감독 변성현)가 국내에서 호평받는 가운데, 공개 첫 주 넷플릭스의 공식 순위에서는 도드라진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 공식 순위 집계 사이트인 투둠(Tudum)에 따르면 '굿뉴스'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17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 10 영화 (비영어) 부문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차트는 지난 13일부터 25일간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 작품들의 시청수를 집계한 것이나, '굿뉴스'의 경우 17일에 공개된 이후 3일간의 기록만을 포함하고 있다.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각본 및 연출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 넷플릭스 '길복순'(2023) 등으로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변성현 감독이 맡았다.

'굿뉴스' 스틸 컷
'굿뉴스' 스틸 컷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굿뉴스'는 국내외에서 두루 호평받고 있다. 일단 국내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국내 영화 평점사이트인 왓챠피디아에서는 평점 3.6점, 키노라이츠 신호등 평점은 92.27%, 네이버 네티즌 평점에서도 10점 만점에 8.0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넷플릭스 한국 영화 부문에서는 공개 직후 5일간 1위를 차지하며 국내에서의 압도적인 호평을 방증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이 영화에 대해서는 역시나 호평이 우세하다. 현재 '굿뉴스'는 미국의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토마토 지수 100%를 유지 중이다. 총 15명의 해외 영화 전문 평론가 및 저널리스트들이 일관되게 호평을 내린 결과다.

미국 영화 매체 스크린렌트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은 작품.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이자 통쾌한 풍자극”, LA 타임스는 "기발한 재치와 예리한 풍자가 빛나는 코미디"라고 호평했고, 인디와이어 역시 "익살스럽고 교묘하고 세련돼서 136분이라는 필요 이상의 러닝타임을 쓴 것에 대해서도 용서할 수 있을 정도"라고 영화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처럼 초반 반응이 뜨거운 '굿뉴스'의 글로벌 순위가 생각보다 높지 않은 이유는 뭘까.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유명 시리즈의 최신작이 아니고서야 글로벌하게 주목을 받고 인기를 얻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

한 OTT 및 영화 관계자는 뉴스1에 "액션 영화라든가 장르가 명확한 작품이든지, '오징어 게임' 시리즈처럼 큰 인기를 끌었던 전편의 속편이라든지, 확실한 포인트가 있는 작품들이 초반부터 글로벌 순위에 오른다"며 "그 밖의 작품들은 2주차 이후의 성적이 중요하다, '굿뉴스'의 경우는 실관람객 평이 좋아서 순위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은 지난달 12일에 공개됐지만, 글로벌 톱10 시리즈 (비영어) 부문에 진입한 것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공개 2주차, 9월 15~21일 투둠 차트에서였다.

더불어 주목할 점은 해당 국가들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굿뉴스'의 순위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이다. 23일 플릭스 패트롤 기준 현재 '굿뉴스'가 영화 부문 TOP10 안에 들어가 있는 국가는 11개국으로 많지 않으나, 각 국가에서의 순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일 필리핀에서 8위에 진입한 후 21일에 7위, 22일에는 5위에 진입했다. 일본에서도 18일 6위로 시작해 19일 4위를 거쳐,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2위에 안착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