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라이드' 감독 "차은우 캐스팅, 조상님이 내려주신 복 아닐까"

[N인터뷰]
'30일'에 이어 '퍼스트 라이드' 선보인 남대중 감독

남대중 감독/ 쇼박스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퍼스트 라이드'를 연출한 남대중 감독이 영화에 출연한 차은우의 캐스팅을 두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대중 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퍼스트 라이드'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극 중 온 동네의 사랑을 받는 '연민' 캐릭터를 연기한 차은우에 대해 "차은우 배우가 아니면 할 수 없다, 핍진성, 개연성이 성립이 안 되는 캐릭터이기는 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배우들이 모두 훈남이고 잘생기고 멋있는데 그런데도 (연민의 캐릭터는) 아이콘 같은 존재가 아니면, 그 배우의 팬이 아닌 이상 (영화 속 설정에 대해)'저게 뭐야?' 할 수 있었는데 차은우 배우가 역할을 맡아 넘길 수 있었다"며 "최초의 시나리오에서는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미소년 설정이었다, 학교에서 인기도 많고 여학생도 예뻐해 주고 인기 많은 캐릭터라는 건 그대로이지만 이렇게 압도적인 캐릭터가 된 것은 차은우 배우를 캐스팅하고 나서 덧붙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대중 감독/ 쇼박스 제공

영화 속에서 연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온 동네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잘생긴 캐릭터로 묘사된다. 남대중 감독은 "차은우 배우가 캐스팅됐기 때문에 이 정도로 (과장되게)해도 되겠구나 했었다"면서 "차은우 배우의 캐스팅은 어느 인터뷰에서 조상님이 내려주신 복이 아닐지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남대중 감독이 이처럼 만족감이 높은 데는 이유가 있다. 차은우의 섭외가 차은우 측의 적극적인 관심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남대중 감독은 "내가 방송을 앞둔 SBS 드라마 '김부장'의 극본을 섰다, 곧 편성돼 촬영에 들어가는데 차은우 소속사 관계자와 그 작품을 통해 같이 작업을 하게 됐다, 관계자가 내 차기작 시나리오를 궁금해하셔서 보여드렸는데 그 역할을 보고 '이거 캐스팅이 돼 있느냐, 차은우에게 보여줘도 되겠느냐'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 감독은 "사람이 인연과 타임이 있는 것 같다, 차은우 배우가 정형화된 배역을 많이 하다 보니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고 하더라, 청춘 코미디를 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장르가 맞고 또래인 형들과 같이 연기하고 싶다는 필요도 있었는데 그것도 잘 맞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차은우는 군 복무 중이다. 남대중 감독은 "홍보를 떠나서 본인 영화를 아직 본인이 못 보니까 아쉽다, 와서 보면 좋겠는데 휴가를 나오거나 외박을 나오면 몰래 극장에서 보지 않을까 싶다"며 "나에게도 며칠 전에 개봉 앞두고 있는데 기대가 된다고 연락하고 했었다"고 전했다.

'퍼스트 라이드'는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까지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영화 '위대한 소원'(2016) '30일'(2023) 등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의 신작이다.

한편 '퍼스트 라이드'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