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현 감독 "'굿뉴스' 내 대표작, 설경구도 '네 거 중 제일 재밌다'고"
[N인터뷰]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를 선보인 변성현 감독이 이번 영화가 자기 대표작이라고 자부했다.
변성현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굿뉴스'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영화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내가 영화 찍고 나서 주변 관계자들, 감독님, 배우님들, 제작자님들한테 가장 연락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잘 봤다고, 내 영화 중에 제일 좋다고 평가 많이 해줘서 되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부터 시작해 '킹메이커'(2022) '길복순'(2023), 그리고 이번 '굿뉴스'까지 무려 네 편의 영화를 함께 한 '페르소나' 설경구의 반응은 어떨까.
변 감독은 "(설경구도)네 거 중에 제일 재밌다고 하시더라"고 말하며 "(설)경구 선배는 진짜 (표현이)짧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처음 보시고 '이게 상업 영화야?' 하셨고, '킹메이커'는 '좋네 근데 안 될 거 같다 야' 하셨다, 늘 언제나 좋게는 얘기 안 하고 '츤데레'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줬다.
이어 "'길복순'을 보시고는 '변성현은 B급 감독이구나' 하셨고, 이번에도 되게 퉁명스러운 어투로 '네 거 중에 제일 재밌다'고 했다"며 "너무 처음으로 긍정적인 대답을 들어서 기뻤다"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변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아무개라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변 감독은 "(설)경구 선배님이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섞여야 해? 말아야 해?' 했는데 정말 좋은 질문이었다, '아 캐릭터를 읽으셨구나' 싶었다, 어쩌면 (아무개는)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생각했고, 감독이 들어가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직접 들어가서 관객들과 소통도 직접 해보고 하는 인물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를 하며 변성현 감독은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봤다고 했다. 그는 "원래 영화를 하다 보면 타협점이라는 게 생기더라, 늘 결과물을 볼 때 '저 때 저랬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이번에는 100% 없다, 기술적으로든 표현적으로든 최대한 타협하지 않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덕분에 '굿뉴스'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일관된 호평을 얻고 있다. '대표작'이라 불러도 아깝지 않을 압도적인 호평이다. 변성현 감독은 "나는 ('굿뉴스'가)오픈이 되기 전에 그렇게 (대표작이라고)말하고 다녔는데 요새 제일 많이 듣는 얘기가 그거다, 주변에서도 아마 '굿뉴스'가 변성현 대표작인 거 같다고 얘기해주시더라"말했다.
그러면서 "(설)경구 선배님은 좋게 나온 리뷰들 보면서 '다음 영화 어쩌려고 그래? 부담되겠다'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작품이다.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 '길복순'(2023)에 이어 2년 만에 신작 '굿뉴스'를 선보였다.
한편 '굿뉴스'는 지난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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