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분기점 넘은 '보스', 10일째 200만도 돌파…코미디 힘 통했다 [N이슈]

영화 보스 포스터
영화 보스 포스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가 손익분기점에 이어 200만 관객도 돌파하며 성공적인 흥행을 보여줬다. 명절 연휴에는 코미디라는 공식이 다시 한번 통한 것이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보스'는 지난 12일 개봉 10일째에 누적 관객 수 203만 6589명을 기록하며 200만을 돌파했다.

지난 3일 개봉한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조우진이 차기 보스 0순위 조직의 이인자이지만 중식당 미미루로 전국구 평정을 꿈꾸는 순태를 연기했다. 정경호는 조직 내 입지는 충분하나 운명처럼 만난 탱고에 인생을 건 차기 보스 유력자 강표 역을 맡았고, 박지환은 유일하게 보스를 갈망하지만 그 누구도 보스감으로 여기지 않는 판호 역을 소화했다. 또 이규형은 미미루에 취업한 언더커버 경찰 태규 역을 담당했다.

'보스'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 달성, 이후 8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까지 흥행세를 이어왔다. 이에 5일 만에 100만, 10일 만에 200만 명을 넘겼다. 이는 2020년 팬데믹 이후 10월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 최단기간 100만, 200만 관객을 돌파한 기록이다.

더불어 개봉 7일 만인 지난 10일, 17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도 빠르게 넘어섰다.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진 연휴 10일 기간 동안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기도 했다.

이 같은 흥행은 '보스'가 코미디 장르로 역대급으로 긴 연휴였던 이번 황금연휴에 가족 단위의 관객층을 적극 공략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조폭이라는 소재에 서로 '보스'를 양보하겠다는 코믹한 설정을 넣어 흥미를 더했고,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등 실력파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며 완성해 낸 합이 남녀노소 관객들을 극장으로 편하게 불러 모으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주연 배우들의 열혈 홍보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짠한형 신동엽'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미운 우리 새끼' 등 예능 프로그램과 '두시탈출 컬투쇼'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 라디오에 출연하며 영화를 알렸고, 연휴 기간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에서 무대인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극장 관객들과 직접 만나 고마움을 전했다.

손익분기점을 넘어 200만까지 돌파한 '보스'의 흥행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