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 "軍 아닌 'SNL' 떠올리면 다 한다…제이환 하고 내내 울어"

[N인터뷰]
10월 3일 개봉 영화 '보스'

박지환/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박지환이 'SNL 코리아'에 출연한 경험이 데뷔 이래 가장 힘들었던 일이라며 후일담을 전했다.

박지환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SNL 코리아'에서 아이돌 '제이환' 캐릭터에 도전했던 것에 대해 "이제는 '제이환'이라고 하면 떨지도 않는다, '저 제이환이잖아요' 한다, 능청스럽게 언제 앨범을 하나 낼까 하기도 한다, 아니 이건 실언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제이환' 끝나고 집에 가면서 내내 울었다, '제이환' 끝나고 가장 먼저 한 행동이 (매니저 및 스태프에게)잠깐 자리 좀 나가주면 안 될까, 잠깐 5분만 자리 좀 비켜 달라고 하는데 눈물이 막 나기 시작하고 손이 떨리더라, 이게 창피한 감정일까 부끄러운 걸까 벗겨진 걸까, 그런데 이상한 만족도와 성취감은 뭐지? 이 사이에 열심히 했다는 것을 찾았다"고 회상했다.

박지환/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제이환'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박지환은 'SNL 코리아'에 출연하기로 했을 때 윤계상에게 전화를 걸었던 기억이 난다며 "계상이 형이 '왜 그랬어 이 바보야' 하더라, '지환아 엄청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거야, 너 울지도 모를걸?' 했다, 나는 계상이 형을 진짜 잘 아는데 ('SNL'에서) 장첸의 시를 읽을 때 '저 인간이 왜 저러나' 했었다, 그분들('SNL' 크루들)은 밥 먹듯이 하는 걸 보고 너무 존경했다, 대단했다, 프로 중의 프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박지환은 "내가 도전한 일 중에 가장 힘들었다"며 'SNL 코리아' 첫 촬영에서 너무 긴장해 대사를 못 뱉어 청심환을 사다 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를 떠올리면 다 할 수 있다, 군대 유격 훈련이 아니고 'SNL 코리아'를 떠올리면 다 할 수 있다,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하며 웃음을 줬다.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박지환은 극 중 모두가 원하지 않는 보스 자리를 유일하게 갈망하는 식구파 넘버 3 판호를 연기했다.

한편 '보스'는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