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이규형 "진지한 인물로 접근…여기서 또 '해롱이' 됐다"

[N현장]

배우 이규형 2025.9.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규형이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보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라희찬 감독, 배우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황우슬혜가 참석했다.

이날 이규형은 자신이 맡은 태규에 대해 "사실 코미디가 억지로 웃기려고 하면 더 반감을 사는 경우가 있는데 최대한 진지한 인물로 접근하려고 했고 전에도 얘기했지만 '무간도' '신세계' 언더커버 계보를 잇는 그런"이라며 "죄송하다, 물의를 일으킨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 격정의 소용돌이 속, 한가운데 내던져진 걸 표현하려고 했고 제가 진지할수록, 어쩔 수 없이 '허당'이 있는 인물이라 상황이 만들어 줄 거라 생각하고 최대한 진지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8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해롱이'로 활약했던 것을 언급, "본의 아니게 또 여기서 약쟁이가 됐다"고 했다. 이에 라 감독은 "원래 마약 소재 혹은 다른 어떤 아이템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저는 이규형 배우를 연상했다"며 "이규형 배우의 진중함이나 해롱이를 좋아했던 팬으로서 그런 터치를 입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조우진은 조직의 2인자지만 전국구 맛집의 셰프가 되고 싶은 중식당 '미미루'의 주방장 순태 역을 맡았다. 정경호는 조직의 적통 후계자이지만 최고의 탱고 댄서를 꿈꾸는 자유로운 영혼 강표로 분했다. 박지환은 조직의 넘버3로 보스 자리를 나 홀로 원하는 판호를, 이규형은 언더커버 경찰로서 미미루의 배달부로 잠입한 태규를, 황우슬혜는 순태의 아내 지영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