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케 쇼 감독 "심은경, 원작과 국적·성별 다르게 캐스팅" [BIFF]

미야케 쇼 감독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미야케 쇼 감독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미야케 쇼 감독이 배우 심은경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2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경쟁 부문 초청작 '여행과 나날' 기자회견이 열려 미야케 쇼 감독, 배우 심은경, 타카다 만사쿠이 참석했다.

이날 미야케 쇼 감독은 "영화제가 30주년을 맞이한 기념할 만한 해에 저희 영화를 가지고 참가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심은경 배우와 함께, 과거에도 함께한 타카다 만사쿠 배우와 함께한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쇼 감독은 "심은경 배우가 말씀했듯,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작됐는데 부국제가 만들어준 인연이 아닐지 생각한다"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이로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연한 작품을 모두 다 봤는데 영화 속 이미지와는 다른 여러 가지 개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3년 전 GV에서) 많은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이 배우와 더 대화하고 싶다 느낀 건 당연하다"라며 "시나리오를 쓰다가 생각났는데, 원래 원작과 동일하게 일본인 남성을 생각했는데 중간에 국적, 성별 상관없이 심은경 배우가 맡아주면 더 파워풀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행과 나날'은 츠게 요시하루의 명작 만화 '해변의 서경', '혼야라동의 벤상'을 원작으로, 겨울 설경과 여름 해변 풍경을 통해 일상과 비일상이 교차하는 여행으로 이끄는 영화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새벽의 모든'까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국제 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감독 미야케 쇼의 신작이다. 심은경은 주연인 시나리오 작가 이 역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겨울 개봉 예정이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