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니아', 메인 예고편…CEO 엠마 스톤 납치한 제시 플레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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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니아' 메인 예고편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측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2003년 개봉한 장준환 감독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영어 리메이크 영화인 '부고니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텔루라이드 영화제 상영 이후 '요르고스 감독의 최고 작품' 등 호평을 받고 있다.

16일 배급사 CJ ENM이 공개한 메인 예고편에서는 엠마 스톤과 제시 플레먼스, 에이든 델비스 등 주연 배우들이 분한 캐릭터가 소개된다. 새벽에 일어나 미용 기구를 쓴 채 업무 메일을 체크하고, 러닝 머신과 무술 대련 등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모든 것을 통제해야 하는 CEO 미셸(엠마 스톤). 한편 미셸이 경영하는 회사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 테디(제시 플레먼스)는 함께 사는 사촌 동생 돈(에이든 델비스)에게 "우리가 뺏긴 것들, 우리가 당한 것들, 전부 바로잡는 거야"라며 앞으로 벌어질 납치의 정당성을 설득한다.

'부고니아' 예고편

명품 슈트를 입은 CEO 미셸과 노동자인 두 형제의 모습은 빈부와 노사, 갑을 관계 등 많은 것을 한눈에 보여주며, 그들 사이 벌어질 일을 궁금하게 한다. 미셸과 테디와 돈의 몸싸움도 잠시, 정신을 잃은 미셸이 삭발 상태로 눈을 뜨고, "반갑다, 인류 저항군 본부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는 테디의 말이 들려온다. '부고니아'는 한국과 미국, 한국어와 영어, 배우도 언어도 배경도 달라졌지만 '지구를 지켜라!'의 기본 설정을 따라가는 작품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어 확신에 찬 테디에 비해 여리고 순진하며, 납치 행각에 미안한 마음을 품은 돈을 상대로 자신이 외계인이 아니라는 점을 설득하는 미셸의 모습이 이어진다. 모든 것을 다 가진 CEO 미셸과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노동자인 테디 사이, 그리고 외계인의 지구 침공을 진실로 믿는 테디와 음모론으로 일축하는 미셸 사이, 극과 극의 만남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간다.

'부고니아'는 2003년 가장 빛나는 한국영화 중 한 편이었던 '지구를 지켜라!'의 투자 배급사인 CJ ENM이 기획,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패스트 라이브즈'에 이어 세계 관객을 만나는 한국영화 산업의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는 영화기도 하다. CJ ENM은 '부고니아'의 영어 리메이크 시나리오부터 감독, 배우, 제작사 패키징 등 기획개발을 주도했으며, 국내 배급을 담당한다.

'부고니아'는 11월 한국에서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