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볼츠*' 제목도 별나다…특수문자 별표(*) 붙은 이유는 [N이슈]

MCU 신작 '썬더볼츠*' 30일 국내 개봉

썬더볼츠* 포스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신작 '썬더볼츠*'가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영화의 미스터리 중 하나로 꼽히는 제목에도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썬더볼츠*'는 이례적으로 특수문자인 별표(*)가 붙은 공식 제목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썬더볼츠*'(감독 제이크 슈레이어)는 어벤져스가 사라진 후, 세계 최대의 위협과 마주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전직 스파이, 암살자, 살인 청부 업자 등 마블의 '별난 놈'들이 펼치는 예측불허 팀플레이를 담은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외신은 '썬더볼츠*' 제목에 붙은 별표(*)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이라고도 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최근 "독특한 마케팅뿐만 아니라 기묘한 제목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며 "제목에 별표가 붙은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실제로 영화 홍보 단계에서 이는 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마블 수장 케빈 파이기는 지난해 4월 시네마콘에서 '썬더볼츠' 제목에 특수문자가 붙은 이유에 대해 "영화 개봉 후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지난해 11월 디즈니 콘텐츠 싱가포르 쇼케이스에서도 "영화 내에서 (제목에 별표가 붙은 이유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연배우 플로렌스 퓨는 최근 팬당고와의 인터뷰에서도 '별표'와 관련한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위험한 도박"이라고 말했다.

해당 별표는 표시가 수정이 필요한 단어에 붙는 '애스터리스크'(Asterisk)로 쓰인다. 이에 일부 외신은 '썬더볼츠'가 공식 명칭이 아니라며 영화가 끝날 무렵에 팀이 새로운 공식 이름을 얻게 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추측했다. 또한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어벤져스 팀이 부재한 상황에서 그 공백을 메을 새로운 팀을 암시한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썬더볼츠*'의 주요 멤버들이 최근 '어벤져스: 둠스데이' 출연을 확정한 바 있어, 이들이 마블의 새 시대를 열 새로운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추측이다.

썬더볼츠* 스틸

그간 MCU 히어로들은 '팀플'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썬더볼츠*' 또한 '어벤져스'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 이어 어떤 팀플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의 멤버들은 유독 '별난' 캐릭터들로 구성됐다. 전직 암살자 버키 반즈(세바스찬 스탠 분)와 최정예 전직 스파이 옐레나(플로렌스 퓨 분), 한물간 러시아 슈퍼 솔저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 분) 그리고 전직 살인청부업자 고스트(해나 존-케이먼 분), 캡틴 자격을 박탈당한 전직 군인 존 워커(와이어트 러셀 분), 상대 능력을 복제하는 전직 암살 병기 태스크마스터(올가 쿠릴렌코 분)까지, 각자 어두운 과거를 지닌 MCU의 안티히어로들이 상처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어떤 팀워크를 보여주게 될지 더욱 기대된다.

마블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로 오랜 침체기를 이어왔다. 2021년 멀티버스 사가의 시작을 알린 페이즈4를 시작하며 '블랙 위도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등을 선보였으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정도가 주목받았고, 2022년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토르: 러브 앤 썬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2023년엔 페이즈5를 시작하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더 마블스'를 각각 공개했으나 주목할 만한 흥행 성적을 거둔 작품은 4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 정도다. 지난해에는 '데드풀과 울버린'이 MCU의 유일한 새 영화로 공개됐으나, 197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외신은 MCU에 대한 관심이 전처럼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케빈 파이기 또한 디즈니 콘텐츠 싱가포르 쇼케이스에서 '썬더볼츠*'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처럼 여러 프랜차이즈 콘텐츠에서 나온 인물들을 한데 모은 것을 강조하며 "마블의 핵심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존 워커 역의 와이어트 러셀도 "'썬더볼츠*'는 다른 종류의 슈퍼 히어로 영화가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성난 사람들'로 프라임타임 에미상 감독상, 작가상을 동시에 거머쥔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고, 이성진 감독과 '성난 사람들'을 연출한 제이크 슈라이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들 제작진이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 것인지도 관심사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