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하정우·강하늘…봄 극장가 기대감 높이는 '남배우 삼파전' [N초점]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봉준호 감독 연출작 '미키 17'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기파 배우들을 앞세운 봄 개봉작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한국 영화의 경우, 이달 말부터 4월 초까지는 세 편의 기대작에서 각각 주연을 맡은 남자 배우들의 '삼파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병헌은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에서 실존 인물인 조훈현 국수(國手)를 연기한다. 영화는 1990년대 이뤄진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라이벌전을 소재로 한 작품.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배우 유아인이 이병헌의 상대역인 이창호 역을 맡았지만, 사생활 이슈로 인해 홍보 과정에서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승부'는 2023년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후 2년 만에 이병헌이 다시 한번 주연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작품이다. '연기 천재'이라 불릴 만큼, 탁월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실존 인물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낼 예정이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부터 온라인상에는 조훈현 국수의 실제 사진, 영상 등과 흡사한 이병헌의 영화 속 모습이 화제가 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이병헌은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프론트맨으로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연기력을 입증한 상태라 관객들의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연기력에서는 역시나 두말할 필요가 없는 배우 하정우도 신작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오는 4월 2일 개봉하는 영화 '로비'를 통해서다. '로비'는 하정우 주연작일 뿐 아니라 '롤러코스터'(2013)와 '허삼관'(2015)에 이어 그가 메가폰을 잡은 세 번째 영화다.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정우는 로비에 익숙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하지 않던 일에 나서게 되는 인물, 창욱을 연기할 예정이다.
하정우는 팬데믹 이후 발표된 작품들이 흥행 부진을 겪으면서 흥행에 목이 말라 있을 상황이다. '비공식작전'(2023) '1947 보스톤'(2023) '하이재킹'(2024) '브로큰'(2025) 등 최근 그가 선보인 작품들은 나쁘지 않은 평을 얻었으나 '암살'(2015)과 '신과함께-죄와 벌'(2021) '신과 함께-인과 연'(2021) 등으로 천만 흥행을 맛본 그로서는 아쉬울 수 있는 성적이다. 그 가운데 나오는 '로비'는 감독 하정우의 색깔이 들어간 코미디 영화로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을 선호하는 최근 관객들의 취향에 부합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두 선배 배우를 위협하는 복병은 30대 남자 배우 중에서도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강하늘이다. 강하늘은 원톱 주연으로 나선 영화 '스트리밍'(감독 조장호)으로 색다른 도전에 나선다. '스트리밍'은 논란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진 인기 유튜버 우상이 1위를 되찾기 위해 화제의 중심에 선 '옷자락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스트리밍'은 도전적인 작품이다. '휴거 1992' '저스티스' 등 소설을 선보였던 조장호 작가의 감독 데뷔작이며, 강하늘 외에 유명 배우들은 찾아보기 어려운 원톱 주연 영화다. 러닝 타임 대부분을 실시간 방송으로 채웠고, 그로 인해 장면마다 원테이크 촬영이 이뤄졌다. 강하늘은 도전적이고 새로운 요소가 많은 이 영화에서 무게 중심을 잡고 관객들을 몰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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