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만삭' 김민희 없이 홀로 등장…시상식은 동반 참석할까 [N이슈]

홍상수 ⓒ AFP=뉴스1
홍상수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배우 김민희 없이 홀로 포토타임을 가진 가운데 시상식에는 동반 참석할지 주목된다.

20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프리미어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홍상수 감독 홀로 등장해 포토월에 섰다.

홍상수 감독은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이번 영화제 장편 경쟁 섹션에 초청받았다. 이 영화는 한 젊은 여성이 자기 남자친구를 가족들에게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으로 배우 하성국과 김민희 권해효 등이 출연하며,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하성국 강소이 홍상수 감독 조윤희 권해효(왼쪽부터) ⓒ AFP=뉴스1

이날 진행된 프리미어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두 사람의 동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9년째 불륜 관계를 지속 중으로, 혼외자를 임신해 올봄 출산 예정이라는 소식이 지난 1월 전해진 바 있다.

특히 두 사람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참석에 앞서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포착되기도 했던 만큼,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케 했다. 공항에서 포착됐을 당시 김민희는 D라인이 드러난 만삭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민희는 지난 13일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에 이어 21일 진행된 프리미어 및 기자간담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홍상수 감독이 선 포토월에서는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강소이 등 주연배우들이 함께 했다. 또한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도 김민희의 임신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를 통해 인연을 맺었고 22세 나이 차에도 연인 사이가 됐다. 이후 홍상수 감독은 지난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서 둘의 관계를 직접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홍상수 감독이 법적으로 결혼한 유부남인 만큼, 김민희와 열애를 인정해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이에 이들은 국내 공식 석상에는 일체 나서지 않고 해외 영화제에서만 모습을 드러내 왔고, 국내 취재진과도 접촉하지 않았다. 지난 1월 김민희의 임신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에도 홍상수 감독 측과 제작사는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고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홍상수 감독은 유독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6),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 '소설가의 영화'(2022), '여행자의 필요'(2024)로 총 5개의 베를린 국제 영화제 트로피를 휩쓴 화려한 수상 이력을 쌓아온 거장이지만, 국내에서는 그의 작품과 수상 성과에 주목하기보다 둘의 외도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대중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두 사람의 관계를 용납하지 못했고, 이에 도덕적 반감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이 지속돼 오고 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오는 23일 폐막식을 연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만큼, 이번 시상식 동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또한 홍상수 감독이 지난해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행자의 필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후 한 번 더 낭보를 전할지도 주목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