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송혜교 "30대엔 욕설 연기 지적 받아…살면서 늘어"
[N인터뷰]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송혜교가 거친 모습을 위해 여러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송혜교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송혜교는 자신이 맡은 유니아 수녀 역의 전사에 대해 "저도 처음에 대본 읽고 촬영 시작했을 때 미카엘라는 (전사가) 있는데 유니아는 없어서 왜 이렇게까지 아이를 살리려고 하나, 가족도, 조카도 아니고 '검은 사제들'처럼 한 성당에 있던 사이도 아닌데 유니아는 왜 저렇게까지 할지 생각했다"라며 "저라면 절대 못 할 것 같지만 유니아라는 사람이 그 정도의 용기가 있고 강단이 있고 그런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아 어렸을 때부터 유니아는 항상 이런 신념으로 살아왔구나' 생각이 들었다, 수녀로서 인간에 대한 신념이 확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유니아로 분한 송혜교의 거친 모습도 눈길을 끈다. 그는 "제가 옛날에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할 때 욕을 했는데 당시 제가 욕을 너무 못해서 욕을 너무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게 30대 초반이었다"라며 "욕이라는 게 억양, 악센트가 딱 있지 않나, 그래도 저도 살면서 욕이 는 것 같다, 욕하는 연기하는 게 그리 어렵진 않았다"라며 웃었다.
이어 "어려운 건 흡연이었다, 살면서 몸에 안 좋은 건 하나만 하자는 주의라서 술은 마셨는데"라며 "대본을 받고 흡연하는 장면이 꽤 있고 특히 첫 등장 장면이 흡연하는 거니까, 거짓말로 하긴 싫었고 흡연하는 분들은 바로 알아차린다고 하더라, 근데 첫 등장부터 가짜로 피운다고 하면 유니아의 모든 캐릭터가 가짜가 될까 봐 주변에 담배 피우는 친구들이 있어서 영화 들어가기 6개월 전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 시작할 때 좀 힘들었던 것 같고, 아무래도 안 피우다 피우니까 목도 좀 아팠다"라며 "지금은 안 피운다"라고 덧붙였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로 기획, 제작됐으며 권혁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송혜교는 소년을 구하려는 강한 의지의 유니아 수녀를 맡았다.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개봉.
seung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