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선균 가족 응원→4분 기립박수 [칸 현장]

21일 자정(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시사회에서 김태곤 감독과 배우 김희원, 이선균, 주지훈이 레드 카펫에 오르고 있다. 2023.5.22/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21일 자정(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시사회에서 김태곤 감독과 배우 김희원, 이선균, 주지훈이 레드 카펫에 오르고 있다. 2023.5.22/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이하 '탈출')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탈출'은 22일 오전 0시3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22일 오전 7시30분) 프랑스 남부 칸의 팔레 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탈출'이 공식상영을 가졌다.

이날 공식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주연을 맡은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김태곤 감독, 김용화 감독이 섰다. 이후 주연 배우들이 뤼미에르 대극장 안으로 돌아오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이들을 환영했다.

이 자리에는 이선균의 아내이자 배우 전혜진과 두 아들도 함께 했고, CJ ENM 스튜디오스 대표이사 윤제균 감독 역시 현장을 찾아 이들을 응원했다.

21일 자정(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시사회에서 영화 배우이자 이선균의 배우자인 전혜진이 아이들과 함께 레드 카펫에 오르고 있다. 2023.5.22/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21일 자정(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시사회에서 배우 김희원, 이선균, 주지훈이 레드 카펫을 지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2023.5.22/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탈출'은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굿바이 싱글'의 김태곤 감독이 연출하고,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영화는 짙은 안개가 낀 공항대교를 배경으로 우연히 벌어지는 재난 사태를 담았다. 대통령실 직원 차정원(이선균 분)이 딸 경민(김수안 분)의 유학길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대교를 건너다가 연쇄 추돌 사고로 인해 대교에 갇히게 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여기에 비밀리에 이송되던 군사 실험인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개 실험체인 에코가 탈출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면서 극에 몰입하게 한다. 탈색한 장발 스타일의 렉카 기사 조박(주지훈 분)은 무거운 극에 소소한 웃음 포인트를 담당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긴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박수가 쏟아졌고, 이어 영화가 끝나자 환호성과 함께 기립 박수가 약 4분여 간 이어졌다. 주연 배우들은 1, 2층의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전했고, 김태곤 감독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감사하다"를 외치며 관객들의 기립박수에 화답했다.

한국 영화 팬이라고 밝힌 프랑스인 대학생은 뉴스1에 "이 영화가 흥미로웠다, 이 다음에 어떻게 전개되고, 누가 죽을지 생각하면서 봤다"며 "영화는 놀라웠고 강렬하게 느껴졌는데 특히 영화의 사운드와 음악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탈출'이 초청을 받은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누아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상영하는 부문이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