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현 감독 "설경구와 3번째 작업, 캐스팅 수락 여부조차 안 물어봐" [N현장]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길복순' 변성현 감독이 설경구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변성현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의 제작보고회에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에 이어 세번째 함께 하는 설경구의 캐스팅에 대해 "(설)경구 선배님께 캐스팅 수락 여부 조차 안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전화드렸느데 통화를 자주하는 사이는 아닌데, 전화 드렸더니 선배님이 '시나리오 나왔나 보네' 하시더라, '예' 했더니 '그럼 이틀 후에 집으로 와' 해서 드렸다"면서 "그냥 길게 설명하지도 않았다, 어떤 역할이다, 당연히 하는 걸로 알고 있었고 그랬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가 페르소나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페르소나는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해 웃음을 줬다.

설경구 역시 변성현 감독에 대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후로 연달아 세번째 인데 안 할 이유 없다, 내가 변성현 감독 영화를 좋아한다, 현장도 좋아하고 감독님 뿐 아니라 '불한당' 스태프들이 '길복순'에도 참여해서 팀워크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길복순'은 세 작품 중에 가장 어떻게 보면 화려한 작품인 것 같다는 생각에 무조건 참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이자 10대 딸의 싱글맘인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전도연은 극중 열일곱 살 때 처음 살인을 한 후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MK ENT. 최고의 킬러이자 싱글맘인 주인공 길복순을 연기했다. 설경구가 살인청부업계 최고의 회사 MK ENT. 대표 차민규, 김시아가 길복순의 딸 재영 역을 맡았다. 더불어 이솜이 차민규의 동생이자 MK ENT.의 이사 차민희, 구교환이 MK ENT. 소속 킬러 희성으로 분했다.

'길복순'은 오는 31일 공개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