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처럼!"…논란의 대종상영화제, 혁신 통할까 (종합) [N현장]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혁신안을 내고 새롭게 출발을 알린 대종상영화제는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
영화감독협회 이상우 사무총장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된 2022 대종상영화제 미디어데이에서 "(대종상영화제가) 여러가지 아픔도 있었고 많은 사연들이 있었다, 대종상에 대해서 왜 모르시겠나"라며 "이런저런 문제점이 있고 해프닝이 있었던 것을 정리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것들을) 차치하고 모든 것을 다 검토하고 어떤 모습도 고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근차근 정리를 해보았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다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고 반성한다, 나도 대종상 파행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 인사 올린다"고 인사했다.
더불어 이 사무총장은 "영화인들이 대종상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 그래서 대종상을 다시 부활시키고 싶다고 말씀드렸을 때 어느 한 분 회의적인 분이 계시지 않았다, 걱정을 하셨지만 반드시 해결하고 일으켜세워야 한다고 공감해주셨다"면서 "그래서 바로 대종상 정상화를 위한 준비위원회가 범영화인들 중에 결성됐고 그 중에서 추진위원회 결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서는 대종상은 처음도 심사, 마지막도 심사다, 심사의 공정성 투명성 을 어떻게 담보할지, 이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설득력을 가질지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라는 게 모든 영화인들의 말씀이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종상영화제는 지난 2015년 영화인 보이콧 사태와 공정성 논란 등을 겪으며 그 위상이 무너졌다. 당시 대종상영화제는 불참자에는 상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가 영화인들로부터 보이콧을 당했으며 이후에도 방송 사고와 대리 수상 논란 등의 홍역을 치렀다. 2020년에 수상 주인공이 다수 부재한 제56회 시상식을 치른 후 올해 혁신안을 발표, 새롭게 변화한 제58회 시상식을 예고하고 있다.
제58회 대종상영화제는 출품제가 아닌 선정된 예심 심사위원이 작품을 선택하는 선정제 방식을 취한다. 예심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인 유영식 감독과 더불어 오동진 평론가, 이상기 감독, 양경미 평론가, 김형석 프로그래머, 서곡숙 평론가, 김효정 평론가, 주성철 기자, 안진용 기자, 김지수 기자, 이선필 기자까지 11명이 위촉됐다. 본상 수상자 선정은 11명의 예심 심사위원 선정한 후보자(작)을 토대로 이뤄진다. 후보작은 2021년 10월1일 이후부터 2022년 9월30일까지의 국내 영화 개봉작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심사위원들은 각 부문 4배수의 후보작을 추천했으며 각 부문 별 다수득표 최종 5배수가 본선 진출했다. 더불어 제58회 대종상영화제는 국민심사단을 운영하며 영화제 후보 및 수상자(작) 선정에 투명성을 더한다. 대종상 국민심사단은 약 10000개의 대종상 NFT 발행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며, 대종상 NFT를 보유한 사람은 누구나 6개 시상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진행된 투표는 전문심사단과 1:1 비율로 반영되며, 특정 후보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구매 수량 제한 및 락업 기능, 매크로 등 이상현상을 철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제58회 대종상영화제는 틱톡 크리에이터와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NFT 작가 등을 앰배서더로 세워 대대적으로 글로벌한 홍보를 예고했다. 먼저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와 신인 최정운이 영화배우로서 이름을 올렸으며 두 배우가 함께 세대의 통합, 신구의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SNS플랫폼 틱톡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틱톡 크리에이터 4인 원정맨, 시아지우, 창하, 리나대장님이 함께하며 투표권이 NFT로 발행되는 만큼 NFT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인플루언서 작가 다다즈, 집시, 샌드뱅, 쿠나, 심모비, 애니마레, 미스터 미상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웹소설 작가 브라키오, 차소희, 정용,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정대진, 벨르제이가 선정됐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양윤호 회장은 "우리도 아카데미처럼 대종상으로 한국을 알릴 때가 됐다, 유지 지속 가능한 한국 문화를 만들자, 그래서 대종상이 폭을 넓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이장호 감독은 "너무 기쁘고 묵은 체증이 싹 빠져나가는 행복감을 느낀다, 그동안 대종상 파행을 어떻게 막지 못하고 유지해 온 기성세대로서 수치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새로운 시대와 세대를 만나서 영화인협회가 양윤호 감독을 회장으로 선택하면서 대종상이 정말 큰 수술을 끝내고 거듭나는, 태어나는 자리에 보내주신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성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영화제의 사회를 맡은 김태훈 팝칼럼니스트는 "대종상영화제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대중의 관심이 없다면 별 의미 없을 것이다, 올해야 말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기회를 줬다"며 "한국 영화에 관심 많은 시기다, 영화 다루는 시상식에도 관심이 쏟아질 것이다, 부정적인 시각이 있겠지만 그래도 볼 거라고 생각한다"고 부정적 인식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제58회 대종상 영화제는 오는 12월9일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의 사회로 개최될 예정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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