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현장] 윤가은 감독 "'우리들' 때 아이들에 미안…'우리집'서는 질문 노력"

영화 우리집 스틸 ⓒ 뉴스1
영화 우리집 스틸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우리집' 윤가은 감독이 '우리들'에 이어 아이들과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윤가은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우리집'(감독 윤가은) 언론시사회에서 "'우리들' 촬영하면서 장편 영화 경험이 처음이라 그때 현장에서 겪으면서 '이런 거 더 신경 써야겠구나, 놓쳤구나' 했었다"고 운을 뗐다.

또 윤 감독은 "'우리들' 촬영 후 매우 미안한 마음이 오래 남아 있었다. 새로 작품 들어가기 전에 제작사 아토 대표님과 이런 저런 상의를 하다가 '그때 이런 걸 놓쳤는데'라고 이야기를 나눴었다"며 "현장에서는 사실 어려운 게 아이들이라서, 어린이들이라서 성인들과 호흡이나 리듬이 다르고 속도도 느리다"고 말을 이어갔다.

윤 감독은 "이 영화는 어린이들이 아니면 찍을 수 없기 때문에 속도를 아이에게 맞춰야 한다. 영화를 완성해야 함과 동시에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게 중심에 놓고 촬영할 것인가 가장 큰 숙제였다"며 "그래서 저희가 많이 물어보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빛나는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2016년 최고의 다양성 영화로 손꼽히며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청룡영화상, 백상예술영화상 등 국내외 30개 이상의 영화제를 휩쓴 '우리들' 윤가은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22일 개봉.

aluemch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