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③ "혹독했던 20대" '사자' 우도환, 대세 스타되기까지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우도환은 현재 '대세'로 꼽히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2011년 MBN 드라마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후 지난 2016년 영화 '마스터'에서 진회장(이병헌 분)을 따르는 킬러 스냅백으로 대중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 OCN '구해줘', KBS 2TV '매드독'에 이어 MBC '위대한 유혹자'와 현재 촬영 중인 JTBC '나의 나라' 주연을 꿰차면서 대세 배우로 발돋움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사자'에서는 주연배우로 박서준(용후 역)와 안성기(안신부 역) 등 선배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극 중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데뷔 후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주연배우로 입지를 굳힌 그였지만, 철저한 자기관리와 깊은 고민의 시간 속에 성장한 배우였다. '사자' 촬영기부터 배우기 되기 위해 혹독했던 20대를 보냈던 지난 시간까지, 우도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②에 이어>
-배우를 어떻게 하게 됐나.
▶열아홉살 때까지 연기를 해볼 생각은 전혀 못했다. 진로를 정해야 하는 시기에 드라마 '추노'를 보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 대길이가 언년이를 사랑하는 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시청자 입장에서 행복했다. 그때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저도 배우가 돼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됐다. 한 번이라도 나라는 사람으로 인해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 데뷔하기까지 과정은.
▶부모님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신 게 가장 컸다. 일이 없어도 왜 일이 없냐고 물어보시지 않고 가만히 지켜봐주신 게 큰 힘이 됐다. 20대 초반엔 혹독하게 살았고 많이 억압하면서 살았다. 그게 답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다른 사람들 놀러갈 때 놀러가지 않은 것으로 합리화를 했고, 무언가 계속하고 있는 느낌을 받기 위해 체중도 유지했다. 그렇게 해야 내게 대본이 왔을 때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체중 관리도 안 하고 놀러다니고 아무 것도 안 하면서 무언가 바라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안 된다 생각했다. 해외 여행도 한 번 다니지 않고 스물넷, 스물다섯살까지 그렇게 살았다. '마스터'로 처음 해외 촬영을 가기 전까지 여권도 만들지 않았다. 그게 저만의 방식이었다.
-그 시간을 버티게 해준 원동력이 있다면.
▶언제 올지 모르는 오디션이 한 번 왔을 때 그게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내가 그동안 준비해온 것을 보여드리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가 됐다. 처음에는 안 풀리다 보니 공무원 시험을 볼까 해보기도 하고,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도와드리기도 했는데 하고 싶은 게 이게 아니었다. 그래서 무명시절이 길었던 선배님들의 행보를 많이 찾아봤다. 항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나는 잘 기다려야겠다'고 했다. 기다리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기회는 공평하게 오기 때문에 어떻게 잘 기다릴지 고민을 많이 했고, 스스로를 가혹하게도 해봤던 것 같다.
-앞으로 채우고 싶은 필모그래피가 있다면.
▶이번에 영화를 제대로 처음 해봤다. '마스터' 때는 솔직히, 배우러 간다는 마음이 컸다. 이번에는 책임감을 갖고 임했던 것 같다. 그동안 해본 게 많이 없어서 딱 이걸 해야지 하는 마음 보다는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고 싶다.
-우도환에게 '사자'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사자'는 애틋하고 고마운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그동안 드라마를 계속하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었다. 돌아볼 시간 없이 연달아서 드라마를 해오다 보니까 많이 힘들었고 이게 맞나 싶었던 때도 있었다. 그럴 때 '사자'를 하게 됐고, 연기가 이래서 좋았고 재미있었구나 다시 느끼게 됐다. 잠시 넘어졌던 내 자신의 등을 두드려 주면서 일어나게 해준, 옆을 더 보게 해준 작품이다.
-'대세' 배우로서 마음가짐도 궁금하다.
▶이전에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 수 없다는 걸 깨닫기까지 쉽지 않았다. 초반에 그런 시행착오를 많이 겪고 나서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단 걸 알았다. 대세라는 수식어는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고, 부끄럽다.(웃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계속 지켜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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