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와이프' 글렌 클로즈, 女 디카프리오? 아카데미 7번째 실패

글렌 클로즈 ⓒ AFP=뉴스1
글렌 클로즈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더 와이프' 글렌 클로즈가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에 실패하며 최대 이변을 낳았다.

글렌 클로즈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에 실패했다. 올해 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올리비아 콜맨이 받았다.

글렌 클로즈는 시상식 전부터 할리우드 리포터가 꼽은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였다. 아카데미 수상을 예측하는 유명 사이트인 '골드더비'에서도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즈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쳤다.

그동안 글렌 클로즈는 아카데미에 총 7번 노미네이트됐다. '가프'로 제55회 여우조연상 후보, '새로운 탄생'으로 제56회 여우조연상 후보, '내츄럴'로 제57회 여우조연상 후보, '위험한 정사'로 제60회 여우주연상 후보, '위험한 관계'로 제61회 여우주연상 후보, '앨버트 놉스'로 제84회 여우주연상 후보 그리고 '더 와이프'로 제91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드디어 '여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별명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됐지만 6전 7기에도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이번 결과로 그는 에이미 아담스와 함께 아카데미 상을 수상하지 못한 최다 노미네이트 배우로 이름을 오리게 됐다.

올리비아 콜맨은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에서 "글렌 클로즈는 나의 우상이다. 나는 이런 결과가 원치 않았다"라고 말하며 글렌 클로즈를 존경하는 마음을 먼저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글렌 클로즈 역시 뜨거운 박수를 보내 시상식을 더욱 아름답게 했다.

또한 국내에서 시상식을 생중계하던 이동진 평론가는 "글렌 클로즈가 받을 줄 알았다"라는 말을 남겼고, 함께 진행을 한 방송인 안현모도 "8번째 후보에도 오르고 8번째는 꼭 받을 것 같다"라며 글렌 클로즈를 응원했다.

글렌 클로즈는 '더 와이프'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남편 뒤에서 모든 것을 현명ㅇ하게 진두지휘하는 아내 조안을 연기했다. '더 와이프'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스타 작가와 남편의 성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아내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영화다. 오는 27일 국내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