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현장] '동네사람들', '범죄도시' 떠난 마동석 선생님의 처절 액션(ft.김새론)(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마동석이 김새론과 손잡고 범죄 스릴러 영화 '동네사람들'로 돌아온다. '범죄도시' 때보다 한층 처절하고 드라마가 살아있는 액션을 선보인 마동석이 비수기 또 한 번 흥행 출사표를 던진다.

마동석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한 영화 '동네사람들'(임진순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6년 전 '이웃사람'(2012)으로 만났던 김새론과의 재회에 대해 "('이웃사람' 때) 새론이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집중력도 좋고 연기를 잘해서 놀랐었다. 6년 후에 만나니 키가 엄청 커 있었고, 그래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아시다시피 연기를 너무 잘하는 친구라 이번에 어려웠을 거다. 아까 기자님이 말한 것처럼 (김새론의 캐릭터가) 어떻게 보면 전형성이 있고 답답하고 오지랖 떠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서 그런 부분에 고민을 많이 하고, 새론이와 주고 받는 대사 가운데서 최선을 다해서 있는 틀 안에서 같이 빛날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했다. 저도 옆에서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했다"고 김새론의 노력을 강조했다.

'동네사람들'은 한적한 시골 마을, 여고생이 사라진 가운데 기간제 교사로 부임해 온 체육교사 기철(마동석 분)이 실종된 여고생의 유일한 친구 유진(김새론 분)을 도와 수상한 사건을 파헤지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마동석이 사건 해결에 나서는 체육교사 기철 역을, 김새론이 사라진 친구의 흔적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여고생 유진 역을 맡았다. 더불어 이상엽, 진선규, 장광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대박을 터뜨린 '범죄도시'에 이어 마동석은 '부라더'와 '챔피언'에 이어 '원더풀 고스트' '성난황소' 등의 작품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특히 '동네사람들'은 '범죄도시'에서 보여준 마동석의 액션 캐릭터를 또 한 번 볼 수 있는 작품인데다 진선규와 재회를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진선규는 '범죄도시'에 이어 또 한 번 악역으로 마동석과 재회한 것에 대해 "동석이 형을 다시 만나서 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좋았다. 다시 하는 것만으로도 좋더라"면서 "시기상으로 위성락 역을 하고 나서 바로 하게 됐는데 어떤 심리적으로 무엇인가 변화를 주기보다 그때 당시에는 또 다른 나쁜 사람의 마음을 다르게 표현할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 감사하다 생각해 작품에 임했다"고 기쁨을 표했다.

마동석은 이번 영화에서 복싱 코치 출신 기간제 체육 교사 역을 맡았다. 여학생들과 어울리는 신이 많았던 만큼, 실제 200여명의 여고생들이 촬영에 참여했다. 마동석은 이에 대해 "여고생 200명과 촬영을 했다. 실제 배우가 아닌 여고생이 많이 와서 굉장히 혼란의 도가니였다"고 밝혀 웃음을 줬다.

또 "많은 조감독이 있었고, 저도 그렇고 여러 사람이 같이 좀 도와줘야하는 상황이었고 생각보다 저는 놀란 게 여고생 역을 해주신 진짜 실제 학생들이 연기도 잘하고, 애드리브도 많이 쳐주시고 해서 우리가 오히려 놀라고 너무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시 한 번 액션 영화로 돌아온 마동석에게는 '이미지 소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마동석은 "'부당거래' '심야의FM' 때부터 저에게 형사를 그만두라는 말을 많이 듣고 그 이후에 형사 역을 6번 더했고 '범죄도시'까지 왔다. '마동석화'한 캐릭터를 원하는 감독님 제작자가 준 시나리오는 거기 맞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피로도가 있더라도 극 안에서 마동석화 시킨 캐릭터 원하면 끝까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캐릭터 해볼 생각 안 하느냐'고 한다. 있다. 하지만 내게 모든 영화가 들어오지 않고 그런 영화가 주로 들어온다. 지금 들어온 영화들도 5,6년 전에 들어온 영화들이다. 현재도 촬영 중이고 개인적으로 영화가 재미가 없고, 사람들이 실망하거나 상업적으로 부진했을 때 더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고, '부산행' '범지도시' 거치면서 그런 얘기는 못 듣더라. 이후에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짚었다.

한편 '동네사람들'은 11월 개봉 예정이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