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김성훈 감독 "故 김주혁, '창궐'과 늘 함께했다 생각"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창궐'의 김성훈 감독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성훈 감독은 18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김주혁의)그 신에서 못 찍고 있었다. 다시 그걸 찍어야 하는데, 누구를 해야할지 모르겠더라"라며 지난해 10월 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주혁을 언급했다.
'공조'로 김성훈 감독과 함께 했던 김주혁은 '창궐'에서 세자 역할로 특별출연을 결정하고 일부 촬영을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김성훈 감독은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사고 후 배역을 비워둘 생각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그때 도움의 손길을 뻗은 사람이 배우 김태우였다.
김성훈 감독은 "김태우 선배님이 스스로 회사 통해 도움 주겠다고 연락을 하셨다. 저의 '창궐' 시나리오를 잘 보셨었고, 영화계 선배로서 책임감을 갖고 계시지 않았을까 싶다. 너무 감사했다. 누군가에게 먼저 제안하는 것도 죄스럽고, 비워놔야하나 고민까지 했기 때문이다. 김태우 선배님이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김주혁의 이름은 김태우와 함께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올랐다.
김성훈 감독은 "'창궐'을 하는 데 있어서 현빈이 같이 하는 게 큰 힘이 됐지만 주혁이 형도 여러가지 정신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 형님이었다. 동네에서 운동을 왔다갔다 하는 길에서 자주 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고는 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작년 11월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멍함과 허함 속에서 보냈다. 촬영은 해야하고, 그때 우리가 나눴던 이야기들이 '조금 더 지금 할 수 있는 걸 많이 하자, 살면서' 이런 이야기들이었는데…. 주혁이 형과 끝나고 여행도 가기로 했다. 일본에 가기로 했었다. 그런 계획을 만들고 그런 일을 당했다"고 슬픔을 표했다.
또한 "삶과 죽음이라는 게 저는 삶이라는 선이 있고, 그 선을 다가면 죽음이 있는 줄 알았는데 병렬로 있는 거구나. 선 하나만 넘으면 죽음이구나. 삶과 죽음이 같이 가고 있는 거구나 싶었다. 그래서 지금 살아있는 게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형이 간 것에 대해 어떻게든 납득하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런 것이다. 차라리 내가 형한테 해준 게 많으면 모르겠지만, 오히려 받은 게 많은 사람이다 보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창궐'은 야귀가 창궐한 조선, 청에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 분)이 야귀떼에 맞서 싸우는 최고의 무관 박종사관(조우진 분) 일행을 만나게 되고 야귀떼를 이용해 조선을 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 무리에 맞서 싸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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