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ox] '버닝', 개봉 8일째 38만↑…손익분기점 버거울까

'버닝' 포스터 ⓒ News1
'버닝' 포스터 ⓒ News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이 개봉 8일째 40만 남짓한 관객을 모았다. 보통의 장편 상업 영화라면 '아쉽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수치지만, '예술 영화'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양호한 성적이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버닝'은 지난 지난 23일 하루 1만 6417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38만 8048명이다.

'버닝'은 '시'(2010) 이후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모티브로 해 젊은이들의 삶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냈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이 영화는 현지에서 영화 전문잡지 역대 최고 평점을 경신할 정도로 전문가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비록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이창동 감독이 선보인 또 한 편의 '웰메이드 영화'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국내 흥행 성적은 불안함이 없지 않다. 경쟁작들의 기세가 등등하기 때문이다. 애초 인기 많은 마블 슈퍼 히어로물 '데드풀2'과 비슷한 시기 개봉했고, 2주차에는 한국 영화 '독전'이 박스오피스 1위를 꿰차며 인기를 끌고 있다.

'버닝'의 박스오피스 순위는 개봉한지 한달 가까이 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뿐 아니라 공포 영화 '트루스 오어 데어'보다 낮다. 아직까지 개봉 초반인데도 불구, 더딘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약 8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250만명 정도다.

다만, 수익에서 큰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개 100개국에 판매된 상황이라 국내에서 행여 흥행 부진을 겪는다 해도 이를 해외 판매 수익으로 메꿀 가능성이 높다.

'버닝'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영화의 작품성을 높게 평가하는 관객도 있고, '오아시스'나 '시' 등 과거 영화와 다른 스타일의 작품에 반감을 보이는 이도 있다. 과연 이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초반의 아쉬움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이후의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