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순재 "'겨울연가'로 끝난 배용준, 내실 다진 이병헌"

2018.3.28. 삼청동 카페. 영화 '덕구' 배우 이순재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2018.3.28. 삼청동 카페. 영화 '덕구' 배우 이순재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이순재가 이병헌과 최민식, 송강호 등 연기파 배우 후배들을 칭찬했다.

이순재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상에 있는 톱스타는 조기에 다 된사람이다. 한 '프로'로 스타가 된 사람들이다"라면서 "예를 들어 배용준은 '겨울연가' 하나로 끝난 사람이다. 솔직히 그 이후에 그 이상의 작품이 나온 적 없다. '태왕사신기'는 전혀 안 맞는 역할이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옛날에는 없다. 뜨는 건 뜨지만 빌딩을 세우는 건 어림도 없다. 나는 평생 해도 2층 짜리 빌딩 하나 없다. 요새는 그런 조건이 있다. 나쁘지 않다.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다는 아니다"라고 과거의 배우와 요즘의 배우를 비교했다.

또 "제대로 하는 배우들도 있다"면서 "이병헌은 내실을 다져서 나이를 먹을수록 (잘한다). 최민식, 송강호 이런 정도는 알맹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그렇지 못한다고 해서 나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극중 죽은 아들의 사망보험금을 가로챈 며느리에 대한 배신감에 분노하는 불 같은 성격의 일흔살 '덕구 할배' 역을 맡았다.

'덕구'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된 할아버지가 남겨질 두 손자를 위해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주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4월 5일 개봉.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