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리뷰] '공각기동대', 스칼렛 요한슨 몸매만 기대하신다면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스틸 컷 ⓒ News1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스틸 컷 ⓒ News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메이저는 스칼렛 요한슨에게 꼭 맞는 옷이었다.

17일 오후 1시 공개된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33분 풋티지 영상에서는 파격적인 비주얼과 스칼렛 요한슨의 열연이 돋보였다. 특히 스칼렛 요한슨은 인조 인간의 불안한 내면을 표현하는 동시 화려한 액션을 소화하며 연기파 배우의 위엄을 보였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시로 마사무네의 동명 일본 만화 원작을 할리우드에서 최초로 실사화한 작품.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공개된 풋티지는 화려하고 미래적인 느낌의 영상미가 돋보였다. 메이저(스칼렛 요한슨 분)가 닥터 오우레(줄리엣 비노쉬 분)를 통해 인공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신, 음산하면서도 화려한 미래 도시를 구현한 배경, 로봇과 인간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 등이 돋보였다. 칸 광고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는 루퍼트 샌더스 감독의 감각을 엿볼 수 있었던 부분이다.

극 중 스칼렛 요한슨의 존재감 역시 눈부셨다. 메이저는 인간의 뇌를 의체에 이식해 탄생한 인조인간. 스칼렛 요한슨은 테러조직을 쫓는 특수부대 섹션9의 노련한 리더이자 인간도, 무기도 아닌 자신의 존재에 대해 끝없이 회의하는 메이저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여성 캐릭터가 액션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짧은 풋티지 영상을 통해 확인한 메이저는 어느 '히어로 영화' 속 주인공 못지 않은 액션 연기에 깊이있는 내면까지 부여된 인물이었다. 스칼렛 요한슨의 '슈트 몸매'를 기대하는 팬들이 일부 있지만, 영화 속 그의 모습은 이 같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액션 연기와 내면 연기를 모두 제대로 해낸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이 영화의 흥행을 견인할 것으로 점쳐진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