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좀비', 극심한 실업률·사회 이면 날카롭게 풍자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영화 '파파좀비'가 좀비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우리 사회의 이면을 날카롭게 풍자해 이목을 모은다.

'파파좀비'는 아빠를 좀비라고 생각하는 11살 승구와 백수에서 좀비로 거듭난 아빠를 둘러싼 눈물 반 웃음 반 가족성장 드라마다.

가정 내에서 경제적, 정신적으로 어느 역할 하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무능한 가장 공한철(조한철 분)을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는 동시에, 좀비로 변해버린 아빠를 퇴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들 공승구(정예우 분)를 통한 유쾌한 에피소드를 그려낸 작품이다.

'파파좀비'가 개봉한다. ⓒ News1star/ '파파좀비' 포스터

공한철은 친환경 소화기 세일즈 사업에서 실패 후 4년 째 백수 생활을 하며 재기를 꿈꾸지만 하는 일마다 허탕에, 집안에서는 가족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인 평범한 가장으로 등장한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실업률이 3.6%(2016년 10월 기준)로 1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암울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장기화된 경기 침체가 가정문제로까지 번지는 모습을 풍자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극 중 “우리 아빠는 뭘 하는 사람이지?”라는 아들 공승구의 대사처럼 사회가 낙인찍은 실업자들을 좀비로 묘사하며 한국 사회의 이면을 색다른 시선으로 드러낼 전망이다.

고현창 감독은 “많은 영화인들이 방 안에 고립되어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사회와 가정에서 존재성 제로인 내가 ‘좀비 같다’라고 느꼈다”며 현실을 반영한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음을 시사했다. 오는 29일 개봉.

uu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