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 감독 "김정호, 어떻게든 영화로 끌어내야 했다"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강우석 감독이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영화화한 이유를 밝혔다.

강우석 감독은 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 제작보고회에서 "나는 영화를 늘 찍고 싶은대로 찍었던 것 같다. 재미있겠다 싶으면 일단 시작하고 봤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영화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를 많이 만들고 하다 보니까 지쳤다고 해야 할까. 그럴 무렵에 독서만 한동안 했었다. 누가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지 않겠냐 해서 읽었는데 이걸 어떻게 만드나 싶었다. 책을 덮었는데 계속 생각이 나더라. 이런 분이 왜 우린 교과서에서 밖에 몰랐을까 싶었다. 완전하진 않지만 많은 자료들 그런 것들을 보고 나름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든 영화로 끌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강우석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한편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미천한 신분으로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지난 2009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자 30여 년간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온 강우석 감독의 첫 사극 작품이기도 하다. 김정호 역의 차승원을 비롯해 배우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 등이 출연한다. 내달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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