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IN]문채원, 쿨녀→철벽녀 180도 변신…통할까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배우 문채원이 '쿨녀'에서 '철벽녀'로 180도 변신했다. 지난 해 18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오늘의 연애'에 이어 내년에는 '그날의 분위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최근 다이어트 사진이 공개되며 물오른 미모를 과시했던 그녀, 이번엔 어떤 모습으로 남심을 설레게 할까.

작년 초, 이승기와 함께 출연했던 '오늘의 연애'에서 문채원은 기상캐스터 현우 역을 맡았다. 무려 18년 지기 우정을 자랑하지만 준수(이승기 분)와는 단순한 친구 사이. 하지만 준수는 어린 시절 현우를 좋아해 고백까지 했던 쑥맥 순정남이다. 늘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다니지만 여전히 그의 마음 속에는 현우가 있다. 술 먹고 다른 남자 때문에 우는 그녀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문채원이 연기 변신을 한다. ⓒ News1star/ '그날의 분위기' 포스터

매일 밥 먹고 데려다 주고 손도 잡고 위급할 때마다 도와주는 남자지만, 정작 현우는 회사 선배인 유부남 동진(이서진 분)과 비밀 연애 중이다. 문채원은 극중 금지된 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아파하고, 술 먹고 지독한 주사를 부리는 등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색다른 연기들로 재미를 선사했다.

이 영화로 인해 문채원은 앞서 출연한 드라마 '굿 닥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공주의 남자' 등에서 보여준 맑고 청초한 이미지 대신 코믹하고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한 가지 이미지에 갇히지 않으려는 그의 시도는 신선했고, 자연스러운 연기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날의 분위기' 또한 현실적 사랑 이야기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철벽녀'와 '맹공남'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극중 문채원은 안 되는 게 너무 많은 철벽녀 수정으로 등장한다. 깐족거리고 뻔뻔한 남자 재현(유연석 분)을 보며 적극 방어 태세를 취하지만, 어느덧 그의 묘한 매력에 빠져들고 만다.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철벽을 치다가도 자존심을 자극하는 재현 때문에 소주를 들이켜고 마는 '허당녀'다.

하지만 능청스럽게 수정을 유혹하던 재현은 갑자기 그녀를 밀어내며 궁극의 밀당 스킬을 선보인다. 이에 발끈한 수정의 모습은 두 사람 사이의 관계 변화를 암시하며 영화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요즘 남녀들의 연애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그날의 분위기'는 '오늘의 연애'와 닮은 듯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캐릭터와 다른 내용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허당 철벽녀로 변신한 문채원이 다시 한 번 관객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내년 1월 개봉 예정.

uu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