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천재과학자 장영실, 영화로 제작된다… ‘한복 입은 남자’ 광주 패밀리랜드서 촬영

200억대 대형 블록버스터

ⓒ News1

(서울=뉴스1Biz) 오경진 기자 = 조선시대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영화로 다시 태어난다.

영화제작사 ㈜현진영화사(대표 이순열)는 장영실의 역사적 행보를 추적한 영화 '한복 입은 남자'를 한국, 중국, 이탈리아 3국 합작 영화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영화는 투자금액만 2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제작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오픈세트장 촬영지는 광주광역시로 낙점됐다. 제작사 측은 문화도시 이미지를 간직한 광주를 1순위로 두고 세트장 최적지로 고려되고 있는 광주패밀리랜드를 지난 9월 답사했으며, 윤장현 광주시장으로부터 세트 설립에 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아 성공적인 영화촬영준비를 마쳤다.

제작사 측은 또 극중 대규모 범선신을 찍을 후보지 광주 패밀리랜드 인근 저수지인 '대야제'를 방문, 수면사용허가에 관한 법적검토와 추가투자 등 후속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진영화사 이순열 대표는 "이번 영화세트장 선정에 충남 아산, 경기도 김포 등 많은 지자체들이 참여를 신청했다"면서 "답사 결과 광주의 제작환경이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해 패밀리랜드를 촬영지로 선정했다. 멋진 영화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영화는 앙부일구(해시계), 신기전 등 위대한 발명품을 만든 조선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행적을 추적한 영화다. 원작은 지난해 베스트셀러 중 하나였던 동명의 원작소설이다.

주요 내용은 세종의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이유로 조선에서 추방위기에 놓인 장영실이 조선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명나라 해상왕 정화의 도움을 받는 스토리로 전개될 예정이다. 이후 중국을 거쳐 이탈리아 피렌체로 건너간 장영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나 그의 작품인 '한복 입은 남자'의 모델이 되고, 그의 제자 폴 루벤스를 통해 다시 세상에 등장한다는 줄거리다.

물론 영화는 100% 실화가 아니다. 동명소설 원작자 이상훈 씨는 원작이 10년 넘는 취재과정을 통해 완성된 작품이라고 말한다. 그는 "조선왕조실록 등 무수한 고서와 방민호 서울대 교수 등 전문가들의 고증을 치밀하게 안배했다"면서 "허구와 사실에 대한 판단은 관객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화 '한복 입은 남자'는 200억원대 대형 블록버스터답게 최고의 배우들이 캐스팅될 예정이다. 감독은 원작자이자 KBS PD 출신으로 영화 '마파도 2', '돈텔파파' 등을 만든 이상훈 씨가 맡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가 합심해 만드는 대형 블록버스터인 만큼 영화계의 기대도 크다"면서 "조선시대 위인 장영실이 어떤 모습으로 스크린에 비칠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ohz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