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암살' 속 노인, 어깨-팔은 내 몸"

(서울=뉴스1스포츠) 유수경 기자 = 배우 이정재가 실감나는 노인 연기를 펼친 비결을 털어놨다.

이정재는 지난 26일 저녁 서울 용산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에서 열린 '암살' 천만 기념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노인 연기를 위해 지방과 근육을 쫙 뺐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정재는 15kg 감량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암살'에서 이정재는 불쌍할 정도로 마른 몸을 자랑한다. 덕분에 캐릭터의 현실감이 두 배가 됐다.

배우 이정재가 현실감 넘치는 노인 연기를 펼친 비결을 털어놨다.ⓒ News1스포츠 DB

그는 "삶은 달걀 2개, 방울토마토 3개, 아몬드 5알, 고추 2개를 봉지에 넣어 3시간에 한번씩 먹었다. 하루에 그것만 5봉지 먹었다"며 "그렇게 하면 지방과 근육이 쫙 빠진다"고 털어놨다.

이정재는 "살을 빼고나서 늘어진 가슴과 배 부분은 분장을 했는데, 어깨나 팔은 분장이 불가능했다"며 "뭘 붙일수록 자꾸 두꺼워져서 할 수가 없더라"고 회상했다.

더불어 그는 "사람들이 뭔가 먹는 모습을 볼 때 '아 저거 정말 맛있는 건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었다"면서 "촬영을 다 하고 처음 먹은 건 위스키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자가 여전히 마른 몸을 언급하자, 이정재는 "영화 이후로 운동을 못해서 살이 별로 안쪘다"며 쑥스러운듯 웃어보였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감독 최동훈)은 지난 26일 하루동안 7만 215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179만 5542명으로 역대 흥행작 중 8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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