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극장가 뚫을 韓美 대표 주자 영화는?

(서울=뉴스1스포츠) 장아름 기자 = '나의 독재자'와 '인터스텔라'가 각각 한국과 미국의 대표 영화로 비수기 극장가 흥행 몰이에 나선다.

지난 30일 개봉된 영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는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아버지 성근(설경구 분)과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 아들 태식(박해일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설경구와 박해일의 연기력, 이해준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설경구는 영화 '박하사탕', '오아시스'를 시작으로 '소원', '감시자들', '타워'에 이르기까지 매 작품 혼신의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나의 독재자'에서 독재자의 대역을 연기하게 되는 무명배우 성근 역으로 혼신의 연기에 정점을 찍는다. 무명의 연극배우에서 일생일대의 배역 김일성 역을 맡아 머리부터 발 끝까지 그와 같은 말투와 행동을 익히며 점차 독재자로 변화해가는 모습과 처음이자 마지막인 무대를 위해 평생을 김일성으로 살게 된 모습을 통해 설경구의 압도적인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영화 '나의 독재자'와 '인터스텔라'가 비수기 극장가의 흥행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영화 '나의 독재자', '인터스텔라' 포스터

박해일은 '은교', '최종병기 활', '이끼', '극락도 살인사건' 등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왔다. 그는 '나의 독재자'에서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꼬인 아들 역을 맡아 속물근성 가득한 양아치 모습부터 진한 감동을 자아내는 감성 연기까지 다채로은 모습을 선보인다. 이 시대 모든 아버지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뜨거운 부성애와 최고의 연기파 배우 설경구의 열연에 박해일의 연기 변신이 더해지며 극장가 비수기에 흥행 활력을 불어넣을 대표 한국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스텔라' 역시 비수기 극장의 최고 흥행작이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출연한다. 역대 최장시간의 IMAX 촬영과 거대한 스케일의 영상미, 우주를 향한 놀라운 상상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특유 묵직한 메시지가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다음 달 6일 개봉된다.

aluem_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