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대처' 타계 소식에 영화 '철의 여인' 관심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뇌졸중 투병 끝에 숨을 거두자,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철의 여인'이 다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2월 국내에서 개봉한 '철의 여인'은 각종 영화제 수상과 호평에도 당시 한국 영화 돌풍으로 국내 관객은 14만4368명에 그치는 등 흥행이 저조했다.
하지만 대처 전 총리의 타계 소식에 포털 사이트 영화 분야 일간 검색어가 902위에서 63위로 급등하는 등 대중의 관심이 다시 모아지고 있다.
영화 '철의 여인'은 배우 메릴 스트립(64)이 주연을 맡아 정치 입문 시절부터 노년까지 대처의 굴곡진 인생을 연기했다.
1979년 첫 여성 총리로 당선된 그는 1990년까지 11년간 영국을 이끌며 노조 활동규제, 공공 부문에 대한 대폭적인 지출 삭감 등 획기적인 정책을 추진해 '대처리즘'을 실현했다.
하지만 1990년 3월 런던에서 대처 전 총리가 도입한 인두세에 반대하는 폭동으로 정계에서 물러났다.
1992년 남작 작위를 받고 상원의원으로 활동을 재개했으나 10여년 전 뇌졸중 증세가 다시 나타났다.
그는 치매로 고통받았으나 건강에 대해 수년간 입을 열지 않았다.
그의 남편 데니스 대처가 2003년 사망하자 그의 고독은 더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에서도 극 중 대처가 사망한 남편의 환영에 시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대처 전 총리는 2002년 건강상의 문제로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은퇴 이후 두 권의 회고록을 출판하고 대처 재단 홍보 활동을 해왔다.
cho040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