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4' PD "'푸른거탑'부터 함께 한 故이용주, 안타까움 커" [N인터뷰]②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ENA 월화드라마 '신병4: 사보타주'(극본 윤기영, 김단/ 연출 민진기, 조제욱/ 이하 '신병4')이 오는 29일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신병4'는 계급이 오르고 고민도 늘어버린 상병 박민석(김민호 분)이 미스터리 신병과 돌풍을 일으킬 대대장의 등장으로 군생활이 다시 전투태세에 돌입하는 모습을 담은 드라마다. 지난 2022년 선보여진 '신병'의 네 번째 시즌이다.
이번 '신병4'는 단순히 군 내부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다뤘던 이전 시즌과는 다르게 군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블랙코미디로 엮어내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 22일 방송된 10회는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역대 시즌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신병4'의 민진기 PD와 윤기영 작가는 종영을 하루 앞두고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신병4'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드라마의 흥행에 이어 '신병' 세계관을 잇는 영화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신병'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①에 이어>
-'신병'과 함께 배우들의 성장도 돋보이는데.
▶(민진기 PD) 2021년도에 시즌1을 할 때 장삐쭈 작가의 원작 애니메이션에 주안점에 두고 싱크로율에 맞는 배우들의 오디션을 보고 발굴했는데 이분들 중 '신병'으로 데뷔한 친구도 있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다른 작품에도 나오고 그러면서 필모그래피를 쌓는 걸 보면서 작가님과 저는 개인적으로 모자란 아들이 잘되어가는 걸 보는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했다. '신병'으로 시작했지만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기대감이 있다. 이 친구들이 잘돼서 '신병'을 안 하겠다고 해도 그냥 보내줘야 한다는 부모 같은 마음이다. 여기에서 전역한 친구들이 더 좋은 작품에서 필모그래피를 쌓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군대라는 콘텐츠는 민진기 PD에게 어떤 의미인가.
▶(민진기 PD) 제가 2012년에 '푸른거탑'을 만들었을 때도 절박한 가운데 굉장히 젊은 청년들이 생활하는 공간이 주는 블랙코미디 요소에 집중했다. 코미디에 굉장히 중요한 공감이 깔린 아이템이라 매력을 느꼈다. 하이퍼리얼리즘의 공간을 어떻게 비틀어서 편집할까 싶었다. 그래서 '푸른거탑'은 군대 메디컬이라는 형식으로 갔다. 지금 '신병'은 장삐쭈 작가의 원작으로 해서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선보이게 됐다.
두 시리즈 모두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공감이다.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특수한 공간이지만 남녀노소를 다 관통하는 군대라는 아이템이라는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게 모티브가 되지 않나 싶다. 작가님도 그렇고 저도 굉장히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적어도 하나 정도는 대한민국에서 밀리터리 콘텐츠가 필요하고 지속될 수 있는 원동력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지금 같은 경우는 공감대에서 출발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만들고 있다.
-'푸른거탑'으로 주목을 받았던 배우 이용주가 최근 세상을 떠나기도 했는데.
▶(민진기 PD) 10년 전에 지금 '신병'의 배우들처럼 매주 2, 3일씩 보면서 현장을 누볐다. 당시에 신병으로 발탁돼 행복하게 보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하는 사건을 마주하게 되니깐 너무 가슴이 아팠다. 저희가 빈소에 갔는데 그 공간에 '푸른거탑' 배우들이 거의 다더라. 우리 배우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는 느낌이 굉장히 슬펐다. 김재우, 김호창 배우 등 다 굉장히 안타까워했다. 이용주 배우가 '신병'에서도 잠깐 나온 적이 있다. 그때 '감독님, 오랜만에 연기하니깐 좋았어요, 계속 연기하고 싶어요'라고 했는데 그게 생각이 나 더 안타까움이 있었다. 용주 몫까지 재밌는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시간이었다.
-민진기 PD와 윤기영 작가는 차기작인 '써닝야구단'도 같이 하게 됐는데.
▶(윤기영 작가) 민진기 PD님이 '신병' 배우들을 발굴했듯이 제가 드라마 작업이 별로 없을 때 '써닝야구단' 기획안을 보시고 저를 발굴하셨다. 그걸 준비하면서 '신병' 시즌2부터 합류하게 됐다. 계속해서 빌드업을 하고 있었다. 어떤 부분에서 잘 맞고 어떤 걸 해야지를 고민하면서 만들어가고 있었다.
▶(민진기 PD) '신병' 시리즈도 좋은 원작이 있었고 '푸른거탑'을 헀다는 군대 콘텐츠에 대한 전문성도 있었지만 결국 결과가 만들어진 건 좋은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써닝야구단'도 윤 작가와 새로운 얘기를 했을 때 어떤 색을 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 작품이다. 개발이 3년이 걸렸는데 '신병'과 합쳐 있었기 때문에 효율적인 결괏값이 나온 거다. '신병'을 하면서 '써닝야구단' 작품 개발을 했는데 좋은 배우들이 합류해 주셨다. 사실은 우리의 어떤 콘텐츠에 대한 실험, 우리가 생각하는 이야기의 새로운 국면들이 전혀 새로운 사람들과 펼쳐질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신병4'의 최종회에서 기대하는 성적이 있나.
▶(민진기 PD) 저는 '신병' 시즌4가 시청자들에게 '나의 월요병을 치료해 주는 맥주 한잔과 같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시즌5를 가기 위해서는 5%는 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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