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피해학생→'들쥐' 막내형사…이찬용 "사극도 도전하고파" [한복인터뷰]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드라마 '참교육'과 '들쥐'에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찬용이 사극, 악역 등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찬용에게 올해는 '특별한 시작'으로 기억될 듯하다. 그는 앞서 2023년 서울독립영화제 배우프로젝트 '60초 독백 페스티벌'에서 2위를 차지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은 뒤 올해 첫 드라마인 넷플릭스 '참교육'에 이어 '들쥐'까지 두 작품을 통해 널리 얼굴을 알렸다. '참교육'의 첫 에피소드에서는 학교 폭력 피해 학생 경민 역할을 맡아 불안과 두려움, 죄책감과 오열을 섬세하게 표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들쥐'에서는 장르물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 막내 형사 민호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찬용은 추석을 앞두고 뉴스1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이나 형사가 아닌 한복을 입고 사극 비주얼을 뽐낸 그는 "한복을 입어보니 사극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웃었다. 올해 두 작품을 경험한 이찬용은 현장에서 만난 선배들의 여유와 경험을 닮고 싶다면서, 자신 역시 겸손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배우를 목표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참교육'에 이어 '들쥐'에 출연했다. 어떻게 준비한 작품인가.
▶공개를 앞두고 정말 떨리더라. 어떻게 나왔을까 상상하고 설레면서 공개를 기다렸다. 여전히 저를 화면에서 보는 게 아직 낯설다. 현장 경험이 많지 않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사건이 진행되고 수사를 함께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전체적인 부분을 준비했다. 사건에 들어간 뒤 어떻게 성장할까, 어떤 것을 느끼게 될지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
▶전투 장면을 어떻게 찍을까 생각했는데 '참교육' 때 액션스쿨을 다녔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다. 때릴 때는 어떻게 해야 하고, 넘어질 때 각도는 어떻게 찍게 되는지 그때 배웠던 걸 시뮬레이션하면서 준비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
-'들쥐'는 어떻게 봤나.
▶계속 의심하게 되는 드라마였다. 100% 이 사람이라고 확신했다가 또 주변 인물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계속 누군가를 의심하고 따라가게 만드는 재미가 있었다. 극에 '자기 자신으로 살아야 한다'라는 내용의 대사가 많은데 지인은 그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 다른 사람의 인생을 탐내거나 어떤 모습으로 보여야 할지 생각하고는 했는데 나 자신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고 후기를 전해준 것이 기억난다.
-재능을 탐내거나 부러워했던 대상이 있나. 예술계통에 있으면 더욱 재능에 대한 생각이 많을 것 같다.
▶특별히 누군가 있다기보다는 선배가 될 수도 있고 동료, 친구가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런 생각 속에서도 '내가 나로서 있지 않으면 특별함이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더 생각하게 됐다. 학교에 다닐 때는 교수님들의 대본을 분석하는 능력을 갖추고 싶었던 적이 있다.
-'참교육'과 '들쥐'에서 여러 선배와 함께했다.
▶선배님들과 나는 경험의 양이 다르지 않나. 그러다 보니 대본 안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호흡해야 선배님들의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매체 장르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아직은 긴장감이 크고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 고민이 있는데, 선배님들은 현장에서 캐릭터로 매 순간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참교육' '들쥐' 두 작품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두 작품 다 인물로서 어떻게 하면 잘 존재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때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시고 귀여워해 주시고 준비한 걸 보여주게끔 해주셨다. 두 현장 모두 행복하고 기뻤다. '들쥐'에서는 정말 막내 형사 '민호'로 불러주시고 그렇게 대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두 작품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참교육'에 나왔던 친구인 줄 몰랐다"는 반응을 봤을 때 좋았고 신기했다. 제 주변 지인은 "막내미가 귀엽다"고 해주더라. 그리고 "'들쥐' 민호다"라며 극의 인물로 바라봐주실 때 무척 기쁘고 반가웠다. 시작이 좋았는데 두 번째 작품까지 잘 되는 일이 흔치 않은 일이니까 너무 기쁘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 등 주변에서도 작품이 1위에 오를 때마다 연락을 주시고 저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함께 기뻐해 줬다.
-두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이 참 다르다. 실제 이찬용은 어떤 사람인가. 한복을 입어서인지 바른 느낌도 있다.
▶주변에서는 밝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라고 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바른 느낌이라고 해주시는 말도 들었다.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많이 까부는 편이다.(웃음)
-가족들이 특히 더 기뻐했을 것 같다. 이번 추석 연휴는 가족들과 함께할 계획인가.
▶다행히 이번 연휴에 촬영이 없어서 명절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 같다. 조카도 온다고 해서 특별히 더 즐거운 명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가족들이 드라마에 제가 나온 것을 무척 신기해하고, 저에 대한 반응을 찾아보시고는 한다.(웃음) 내가 생각한 것보다 부모님이 행복해하시는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도 있고,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도 함께 이 시간을 기다려왔구나 싶더라.
-'참교육' 때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했는데.
▶지금도 하고 있다. 자주 오시는 손님은 알아보시더라. 입시를 시작할 때부터 스스로 벌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금도 일을 하고 있다. 아버지가 스무 살 넘어서는 스스로를 돌보라고 하셨고 친형이 먼저 그렇게 자립했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되더라. 아르바이트하는 게 생활비에도 보탬이 되지만, 공백이 있으면 흐트러질 수 있어서 루틴처럼 하게 되는 것 같다.
-시작이 너무 좋아서 부담감도 느낄 것 같다.
▶그런 것보다 앞으로 내가 만나게 될 작품 안에서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더 많은 것 같다. 작품이 잘 된 것은 저만의 몫은 아니고 모두의 노력이 들어가는 일 아닌가.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맡게 될 인물을 최선을 다해서 정성껏 보여드리는 것이다.
-배우로서 어떤 목표가 있나.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어떤 순간이든 겸손했으면 좋겠다. 다양한 역할을 만나보고 싶다. 어쩌면 욕심이 될 수도 있고 목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빠르지 않아도 되니까 지금 내가 만날 수 있는 인물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욕심이 많고 그래서 더 거침이 없는 캐릭터나 서늘하면서도 악역 같은데 악역 같지 않은 분위기를 가진 인물을 해보고 싶다. 오늘 한복을 입어보니 사극도 꼭 해보고 싶다.
-드라마 데뷔작을 선보인 올해는 어떤 해로 기억될까.
▶정말 의미 있는 해로 기억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무대 연기를 하다가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 처음 저라는 배우를 보여드린 해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봐주셨다. 내게는 또 다른 성장이 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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