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어딜가든 '김부장'…'미사' 이어 배우 인생 2막 열어" [N인터뷰]②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소지섭이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이어 '김부장'이 배우 인생의 2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SBS 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연출 이승영, 이소은)의 주인공 소지섭은 3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25일 막을 내린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김부장'은 스피디한 전개와 통쾌한 액션신, 생동감 있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덕분에 최고 시청률 23.1%(7월 18일 방송, 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소지섭은 작품의 타이틀롤 '김부장'으로 출연해 '인생캐'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묵직한 액션부터 최대훈, 윤경호와 만들어낸 진한 브로맨스까지 폭넓게 그리며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소지섭은 '김부장'의 폭발적인 인기가 얼떨떨하다면서도, 배우 인생의 두 번째 페이지를 열 수 있었던 감사한 작품이라고 되돌아봤다. 또한 앞으로도 '좋은 사람'이자 '좋은 배우'로 대중과 만나고 싶은 바람을 밝혔다.
〈[N인터뷰] ①에 이어〉
-출연을 결심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광장' 이후 또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 그때 들어온 게 '김부장'이었다. 서사가 마음에 들더라. 한편으로는 딸을 가진 아빠를 연기하는 내 모습이 어떨까 궁금했다. 다행히도 어색하지 않더라. 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진 것 같아서 좋았다. 아이 아빠 역할은 해봤지만, 큰아이를 둔 것은 처음이었다.
-소지섭의 '김부장'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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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을 받은 뒤에 웹툰을 봤는데 민지를 찾는 부분까지만 봤다. 딸과 아버지의 부성애 그런 부분을 많이 따오려고 했다. 실제 자식이 없다 보니까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더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부성애를 경험해 본 소감은 어떤가.
▶고등학생 자녀를 둔 아빠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까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다. (서수민에게) 하트 모양 캔디를 주면서 잘 부탁한다고 했다. 사춘기를 겪는 친구니까 서로 어색한 분위기가 보이는 게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다. 아빠한테 하는 행동을 나에게 해주니까 도움이 되더라. 감독님에게는 첫 장면을 찍고 나서 '괜찮나요' 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더라. 그 뒤로는 안심했다.
-서수민에게 데이식스 앨범을 선물했다고.
▶수소문해서 겨우 아는 사람 통해서 부탁해서 받았다. 정말 우연히 그 선물을 한 날이 (서수민의) 생일이었다. 행운이었다.(웃음)
-'김부장'에서 보여준 '아재액션'이 화제였다. 액션 부담은 없었는지, 평소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하다.
▶아직 액션은 괜찮은 것 같다. 나이를 더 먹어도 계속하고 싶은 작업이다. 촬영이 없을 때도 루틴대로 산다. 몸이 굳지 않도록 오전 권투, 오후 헬스 하루에 두 번 운동하러 간다. 그렇게 사는 걸 좋아한다. 이번에는 (원작 설정과) 얼추 비슷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무술 감독님이 '잘하시잖아요, 하시면 돼요'라고 하신다. 부담도 되는데 내가 할 수 있게 잘 맞춰주신다. 그 덕에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고 연기했다.
-액션의 매력은 무엇인가.
몸이 부딪치면서 오는 희열이 있다. 액션도 대사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에 필요한 액션도 있지만 감정이 드러나는 액션도 있다. 폭력은 미화하면 안 되지만 누군가를 응징하는 정확한 목표가 있는 액션을 좋아한다.
-윤경호가 과거 소지섭에게 고마운 일이 많았다고 했다. 윤경호, 최대훈과 호흡은 어땠나.
▶경호와는 세 번째 작품이다.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못 한다.(웃음) 경호는 온몸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잘 한다. 최대훈 씨는 조리 있게 말하는 연기를 잘한다. 저는 묵묵하게 중심을 잡고 눈빛으로 하는 연기를 하는 편이다. 그런 조화 속에서 애드리브를 하고 액션을 채우려고 했다. 모이기만 하면 '어떻게 할 거야'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는 했다.
-주상욱과 액션 호흡은 어땠나.
▶인물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으니까 어떻게 맞아야 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더라. 그러다 보니까 신나서 연기를 하는 것 같았고 약간 맞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웃음) 되게 열심히 했다. 온몸에 멍이 들었더라. 보호대 차고 하라니까 괜찮다고 그냥 하더라.
-'김부장'의 인기와 함께 온라인에서 미담이 많이 나오더라.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나.
▶사실 기억은 없는데, 일부러 미담을 만들지는 않는다. 좋은 배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매사에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한 30년 활동하다 보니까 작품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작품이 잘 되고 안 되는 것의 영향이 크게 다가온다. '작품이 끝났네' '또 하게 될까' 그런 고민과 감사가 반복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감사하다고 기도하고 그렇게 산다.
-그동안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였는데 '김부장'의 흥행은 다른 느낌일 것 같다.
▶배우 인생으로 보면 '미사'(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첫 페이지를 활짝 열었다면 이게 두번째 페이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정말 다들 '김부장'으로 불러주신다. 예전 작품을 보셨던 분들은 '미사'로 저를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이제는 '김부장'으로 불릴 확률이 많아진 것 같아서 새로운 호칭이 생겼다는 느낌이 든다.
-배우로서 만족스러운 성과가 있다면.
▶제일 걱정했던 것이 화면 안에 민지와 같이 섰을 때 어색하지 않을까,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을까 였다. 어색하지 않게 마무리가 된 것 같아서 할 수 있는 역할의 범위가 넓어진 것 같아서 제일 만족한다.
〈[N인터뷰] ③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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