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감독 "소지섭 액션, 일부러 꾸미지 않아도 멋스러움 풍겨" [N인터뷰]②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김부장' 이승영 감독이 소지섭의 액션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SBS 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연출 이승영, 이소은)의 연출을 맡은 이승영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김부장'은 스피디한 전개와 통쾌한 액션신, 생동감 있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덕분에 최고 시청률 23.1%(7월 18일 방송, 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SBS 금토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의 기록을 세웠다.
또 다시보기 서비스되는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톱 10(비영어 부문) 3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공개 5주 차 만에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 약 2억7000만 시간을 기록했다. 화제성 분석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기준 TV드라마 화제성 4주 연속 1위는 물론 주인공 소지섭도 1위를 기록하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김부장'을 연출한 이승영 감독은 MBC드라마 '별순검3' OCN '특수사건 전담반 TEN' '보이스2' MBC '트레이서' 등을 거쳐 '김부장'을 통해 흥행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 액션 분량이 많은데 어떻게 연출했나.
▶배우 대부분이 액션을 소화해야 했다. 어떤 장점을 가졌는지 체크하고 연습하는 과정을 거쳤다. 우스갯소리로 모범생도 있고 아닌 친구도 있더라. (웃음) 배우들이 단점을 보완하면서 연기했다. 열심히 준비한 배우들 덕분에 어려움이 많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각각 스타일이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소지섭 씨는 움직임 자체가 멋있다. 말로 해서는 안 되는 몸에 익은 멋짐인 것 같았다. 일부러 화려하게 앵글이나 신을 구성하지 않아도 배우의 멋스러움이 충분히 풍기더라.
-그림자 액션이나 일인칭 액션 장면 등 독특한 장면을 선보였다.
▶길면 지루하지 않나. 액션에 관한 원칙이 10부작 동안 변주를 주자는 것이었다. 각 액션에서 미술, 조명의 변주를 줬다. 주요 인물 세 사람의 액션에 스타일을 달리하자고 했다. 그림자는 처음에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리허설에서 배우들은 잘 안 보이는데 그림자가 너무 멋있게 나오더라. 운도 따랐지만, 촬영팀 무술팀 조명팀이 잘 합쳐져서 나온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일인칭 액션은) 촬영팀 감독님이 핸드헬드로 찍었다. 감독님이 액션을 배워서 소 배우에게 얻어맞는 것, 싸우는 것 다 소화했다.
-윤경호, 최대훈 배우의 연기는 애드리브가 많았던 것 같다.
▶굉장히 영리한 배우들이다. 좋은 의미의 일 중독자다. 같은 장면을 두고 대여섯개 대안을 가지고 있다. 합을 맞춰보면서 무엇이 제일 재미있고 시너지 효과가 나는지 찾아온다. 장면을 제일 풍성하게 해줬다.
- 웹툰 원작에서 무엇을 중심적으로 가져왔나.
▶영웅도 소중한 걸 잃었을 때 겁이 나지 않나. 그런 인물의 핵심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 러닝타임) 10시간을 지탱하려면 다른 캐릭터들이 살아야 한다. 또 우리 드라마는 아빠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민지를 꼭 구해야 한다'고 느껴야 했다. 민지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연민을 자아내는지, 그런 내용을 작가님이 잘 구현해 주신 것 같다. 그 점을 주안점으로 삼아서 캐스팅하고 기획했다. 원작에서는 인물들의 헤어, 의상 등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대부분의 좋은 점을 가져왔다. 원작인 웹툰에서는 아무래도 리얼리티 측면에서 땅에서(현실에서) 조금 떠 있는 느낌이어도 괜찮은데, 드라마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그럴듯한 일, 실제 있을법한 일이라는 걸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서 연출했는데 고민한 지점이 있나.
▶김부장이 살인 병기였다고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활약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각색해서 넣은 장면이다. 재화(제작비)가 한정되어 있지 않나. 이야기 중심이 흔들릴만한 너무 큰 신이었다. 스케일, 난이도, 캐릭터를 고려했을 때 포기해야 하나 싶었는데 AI 기술을 대안으로 삼았다. 실시간으로 발전된 기술을 받아들이면서 준비한 신인데, 완성되지 못할 뻔한 신이었다. 부족함은 많지만, 이유가 분명한 신이라고 해주신 분들도 있어서 감사하다. 이질적인 느낌이 들어서 본 이야기에 방해가 될까 봐 고민을 많이 했다. 과거 신에만 적용해서 연출했다.
〈[N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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