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케이 "정규 수록된 15곡, 4개월만 작업…24시간 바빴죠" [N인터뷰]①

영케이/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 영케이가 솔로 아티스트로 컴백한다.

영케이는 27일 오후 6시 각 음악사이트에 두 번째 솔로 정규 앨범 '영기스트'(YOUNGEST)를 발매한다. '영기스트'는 영케이가 아티스트로서 내면과 음악 자체에 순수하고 솔직하게 다가가는 여정 속 마주한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앨범으로, 지난 2023년 발매한 솔로 정규 1집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다. 영케이는 '영기스트'에 오랜 시간 스스로에게 던져온 수많은 물음에 대한 현재까지의 답을 담아냈다.

'가장 영케이다운, 가장 강영현다운'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셧 더 도어'(Shut The Door)를 포함해 '마리오네트'(Marionette), '에프 월드'(F world), '헤이 허니'(Hey Honey), '응원가', '스파이크'(SPIKE), '영 스트릿'(Yonge St.), '밀리언 리즌즈'(million reasons), '우리가 헤어질 100가지 이유'(with JINJOO of DNCE), '드라이빈 인투 헬'(Drivin’ into Hell), '왓에버'(whatever), '굿바이, 러브'(Goodbye, Love), '집으로 향한다', '안개꽃', '작업실에서 커피를'까지 총 15곡이 수록됐다.

영케이는 신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앨범에 수록된 전곡은 데이식스 활동을 하면서 수개월 사이 틈틈이 작업한 것들이라고. 영케이는 '영기스트'를 만들며 '인간 강영현'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앨범에는 작곡가 홍지상과 이우민 "collapsedone", 가수 선우정아와 프로듀서 그루비룸 등이 참여해 더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여러 수록곡을 통해 영케이는 자신에 대해 더 진솔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뉴스1은 최근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둔 영케이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케이/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년 10개월 만에 솔로로 컴백한 소감이 궁금하다.

▶2년 10개월 만에 컴백하게 돼 기쁘고 설렌다. 이 앨범에 모든 것을 걸었고, 정말 앞만 보며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앨범에 15곡을 채워서 뚱뚱하게 준비했다. 앨범을 작업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했고, 이를 통해 배운 점이 많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

-정규 2집 '영기스트'는 어떤 앨범인가.

▶가장 '영케이'스러우면서 '강영현'스러운 앨범이다. 영케이로 11년을 살다 보니 영케이 말고 강영현은 어떤 사람인지 자각하지 못해서, '인간 강영현'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 그런 만큼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들어있다. 지난해 데이식스 데뷔 10주년 이벤트를 진행한 뒤 후련한 마음이 들더라. 이후 나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인간 강영현'을 외면해 왔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라는 사람 자체를 알아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앨범 작업을 시작했다.

-앨범에 15곡이나 수록된 점이 인상적이다.

▶데이식스 컴백 이후 4~5개월 동안 15곡을 모두 작업했다. 이동 시간에 작업하고, 대기 시간에 곡을 써 내려가고, 스케줄이 끝나면 작업하러 가고 하면서 정말 24시간을 바쁘게 살았다. 투어 기간과 곡 작업 기간도 겹쳤는데, 비행기가 내겐 앰비언스와 함께 작업하는 공간이었다. 많은 곡을 작업해 앨범에 더 많이 수록하고 싶었는데, 10곡 정도 덜어낸 게 지금의 앨범이다. 회사에서는 15곡을 담는 것도 만류하며 곡 수를 더 줄여보는 건 어떠냐고 했다. 사실 싱글로 내거나 몇 곡을 추려 앨범을 만드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나. 어떻게 보면 시대에 맞지 않는 선택이다. 하지만 내 입장에선 줄이고 줄인 게 15곡이었다. 그러면서도 힘을 실어주는 건 타이틀곡인 '셧 더 도어'다. 수록곡은 앨범 전체를 들을 의지가 있는 사람만 듣는다고 생각해서 (마케팅은) '셧 더 도어'에 집중했다.

영케이/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동안은 가수 영케이와 개인 강영현의 구분이 어렵다고 느꼈나.

▶지난 10년간 고민한 지점이다. 가수 영케이로 활동하다가도 '오프' 하면 강영현으로 살아가고 싶었는데, 그게 어려웠다. 과거엔 '신비주의'도 있었지만 요즘엔 내추럴한 모습이 중요한 시대 아닌가. 그래서 강영현을 '영케이 화' 시키려고 노력하며 스스로를 다듬었다. 인간 강영현은 부족한 부분도 있고, 상대적으로 덜 정제된 상태이다 보니 그걸 다 드러낼 자신이 없었다. 돌이켜보면 '완벽주의'가 있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내 안에 들끓던 솔직한 감정들이 못 버티고 삐져나오려고 해 그 모습마저도 보듬어주고 싶었다. 이젠 '강영현'으로 더 인간적이고 완벽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줘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며 '인간 강영현'에 대해 더 알게 된 점도 있을까.

▶(강영현은) 자유롭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자기주장도 은근히 세고, 외로움도 많이 타고 연약하다. 밖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 지어서 뭐든 웃어넘기는 '쾌남'이라 불러주시지만, 사실 울기도 많이 울고 상처도 많이 받는다. 그걸 나조차 몰랐다. 이번에 스스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타이틀곡 '셧 더 도어'는 어떤 곡인가.

▶어떻게 보면 역설적인 곡이다. 가수 영케이는 정제된 곡을 만들고 사랑받을 준비가 된 완성형 연예인이라면, 인간 강영현은 옹졸할 수도 있고 상처도 받을 줄 알고 불만도 가지는 사람이라는 걸 곡에 담아내려고 했다. 이 노래는 앨범에 수록된 곡 중에서도 가장 빨리 완성했다. 여기저기서 치이고 난 뒤에 상처받고 일기를 쓰듯이 써 내려간 곡이다. 사실 이게 타이틀곡이 될 줄은 몰랐다.(미소) 박진영 PD님도, 사장님도 좋다고 하시더라.

영케이/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곡 자체는 밝고 경쾌한데 상처받은 마음을 진솔하게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슬픈 내용을 슬프게 부르기보다는 반대의 감정으로 불러 밸런스를 맞추고 싶었다. (감정을) 완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았다. 밝은 코드의 슬픈 이야기를 만든 거다. 언젠가 김신영 누님과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웃음에도 슬픔이 있어야 코미디가 완성된다고 하시더라. 그런 것처럼 내 노래 역시 밝음과 슬픔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노래 가사 내용과는 상반되게 뛰어노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 기획, 마케팅 회의 등에도 직접 참여해 의견을 내기도 했다.

-기획, 마케팅 등에는 어떤 부분에 참여했는지 궁금하다.

▶전역 이후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중 하나가 프로듀싱이었다. 프로듀서 입장에서 일을 할 때 즐겁다고 느껴서 이번에는 관여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괜히 한 분야의 프로들이 다 모이는 게 아니더라. 뮤직비디오에 대한 아이디어를 낼 때도 바로 레퍼런스를 떠올릴 정도의 정보가 없고, 마케팅을 고민하면서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간파하지 못한다는 걸 깨달아서 요즘은 열심히 릴스를 보면서 그 안에 녹아들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단톡방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다.(웃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의 역량도 알게 되고, 또 의외로 스스로 많이 성장해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았다. 또 이번에 처음으로 챌린지를 기획해서 릴스를 올려볼 계획이다. 정승환, 폴킴 등 여러 가수분이 참여해 줄 예정이다.

<【N인터뷰에 계속>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