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허남준 "임지연과 '케미' 좋아, '베커상' 욕심" [N인터뷰]①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극본 강현주/연출 한태섭, 김현우)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씌어 '악질' 해진 무명 배우 신서리(임지연 분)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 차세계(허남준 분)의 일촉즉발 전쟁 같은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운명적 서사에 코믹한 설정, 촘촘하게 배치된 복선이 어우러진 드라마는 흥미진진하다는 호평 속에 인기를 모았다. 덕분에 시청률 10%를 넘길 정도로 정도로 올 상반기 히트작이 됐다.
극에서 허남준은 다정한 조선시대 왕족 이현과 현대의 거침없는 재벌 차세계를 오가며 상반된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허남준은 극과 극 성격을 가져 자칫하면 붕 떠 보일 수 있는 캐릭터들의 밸런스를 연기력으로 맞추며 시청자들이 극에 더 몰입하도록 도왔다. 덕분에 그는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는 호평을 얻으며 '로코 남주'로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뉴스1은 최근 허남준을 만나 드라마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멋진 신세계'가 종영했다. 소감은.
▶이렇게까지 롤을 가져간 작품이 처음이다. 오랜 시간 공 들여 찍었는데 그래서 더 빨리 끝나는 기분이다. 많이 아쉽고 서운하다. 엔딩은 너무 만족스러웠다. 아쉽지만 또 '어딘가에서 잘 살아라' 이런 느낌으로 다가와서 촬영도 행복하게 만족하면서 했다.
-이 작품을 통해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반응을 찾아봤는지.
▶원래 반응을 잘 안 찾아보는데, '멋진 신세계'는 호평이 많다고 해서 기분 좋아지려고 찾아봤다. 나도 사람인지라.(웃음) 주변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으면 내게 보내줘서 '좋게 봐주시는구나'를 알았다. 그중에서도 '내 스타일 아닌데…허남준 자꾸 거슬리네'라고 해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배우로서 잘 해냈다는 말 아닌가 싶어서 기분 좋았다.
-'내 스타일이 아닌데 신경 쓰인다'는 반응처럼, 방영 전에는 '로코 남주' 허남준을 쉽게 떠올리지 못한 이들도 있다. 이로 인해 부담감은 없었는지.
▶부담감은 있었지만 사실 (그런 반응을) 알고 있었다. 내가 엄청난 미남형도 아니고,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반응이다. 그래서 그냥 덤덤하게 최선을 다해야겠다 했다.
-조선시대 이현과 현대 차세계 1인 2역을 했는데 어떻게 차별점을 주려고 했나.
▶차세계는 갑옷으로 무장을 하고 살아온 인물이다. 사업하는 사람 특유의 성격도 있지만, 어릴 때부터 못 받아온 사랑에 목마른 사람이다. 그렇게 외롭게 살아가던 이가 목적 없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여자를 만나 '이 사람 뭐지?' 하다가 온전한 사랑을 주고 받는다. 미성숙한 사람이 사랑을 주고받는 지점을 표현하면서 상대에게만 보이는 귀엽고 바보 같은 모습에 신경 썼다. 이현은 그 시대에서 본인이 갖고 있는 위치가 있으니 짐을 짊어지고 절제해야 하는 인물이었다. 감정을 뱉지 않고 불안함이 티가 나면 안 되는 그런 어른스러움을 표현하려고 했다.
-특히 차세계는 극에서 대사를 할 때 톤 자체가 업 돼 있는 느낌이다.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사전에 감독님, 작가님과 만나 연습을 했다. 작가님은 글을 쓰신 분이라 어떤 결로 썼는지를 명확하게 말씀해 주셨고, 감독님도 극에 대해 그리고 있는 것들, 구체적으로는 장면을 어떻게 편집하려는 지까지 자세하게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이 정도 톤에 맞추면 되겠다'는 감이 왔다. 임지연 선배님도 발랄하고 경쾌한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해 주셔서 나도 눈만 바라보고 연기하면 되겠다 싶었다.
-'오글거리는' 대사도 많지 않았나.
▶사실 나는 그 대사들이 '오글거린다'라고 느끼진 못했다. 일단 신인이니까 당연히 난도가 있는 대사도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그 글을 잘 소화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오히려 잘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 오글거린다는 생각은 없었다.
-극에서 애드리브를 해 잘 떨어지는 신도 있었다고.
▶애드리브를 많이는 안 했다. 열심히 쓰신 글이 있는데 내 애드리브 한 번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그래서 초반에는 연습하면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 싶은 건 허락을 구하고 했다. '북극곰인가?' 대사도 그중 하나다. 그러다 결에 맞게 했던 애드리브 몇 개가 타율이 좋았다.
-파트너인 임지연과 '케미'도 좋지 않았나.
▶현장에서 어떻게 하는 게 더 도움이 되고 화면에 잘 나오는지 구조 자체를 잘 몰랐다. 그때 임지연 선배가 '이런 식으로 해보면 더 멋있을 거 같아'라면서 챙겨주시고 화면에 잘 나올 수 있게 아이디어도 주시고 그랬다. 촬영하면 피곤하고 힘든 날도 있지 않나. 그럴 때 임지연 선배랑 쓸데없는 장난을 치고 한 게 도움이 됐다. 힘든 게 기억 안 날 정도였으니. 그만큼 결이 잘 맞는 배우를 만나 '업 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
-곁에서 지켜본 연기자 임지연은 어땠나.
▶보통 연기를 하면서 점점 캐릭터에 가까워지는 느낌인데, 임지연 선배는 처음 왔을 때부터 서리였다. 그래서 열심히 하시는구나, 준비를 잘하시는구나를 느꼈다. 대사량이 그렇게 많은데도 NG를 내지 않는다. 매 신마다 이 장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잘 느껴져서, 나도 더 긴장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저렇게 잘하는 선배도 더 열심히 하는데' 싶어서 대본에 대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게 되더라.
-연말 시상식도 기대되겠다.
▶팀워크상이 욕심난다. 그리고 베스트 커플상도 노려보고 싶다.(미소)
<【N인터뷰】 ②에 계속>
breeze5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